'1박2일 시즌3' 인턴멤버 추신수, 입단 테스트 탈락… 출연료 18억 앞에 좌절

입력 2015-12-28 11:51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추신수 (사진 = KBS)‘1박 2일’ 인턴 멤버 추신수가 최종 멤버 합류 입단 테스트에서 탈락했지만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웃음 폭격 세례를 안겼다. 멤버들과 추신수는 ‘출연료 18억’에 좌절된 입단 탈락 결과를 받아 들고 한참을 웃고 떠들었고, 시끌벅적한 연말 함께하는 웃음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메이저리거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와 역사의 도시 경주로 떠나는 마지막 이야기와 ‘2015 KBS 연예대상’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졌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 기준 16.1%의 높은 시청률로 일요일 저녁 동 시간대 프로그램에서 1위, 일요일 저녁 예능 코너 6개 중 1위를 기록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추신수는 ‘1박 2일’ 멤버라면 꼭 이겨내야 하는 잠자리 복불복 미션을 받아 멤버들과 환상의 어우러짐을 보여주며 끊임없이 웃음을 제조해냈다. 메이저리그 진출 3년 만에 동양인 선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의미하는 ‘20-20 클럽’에 가입한 추신수를 위한 맞춤형 잠자리 복불복은 ‘1박 2일 20-20클럽’.

코끼리 코 20, 요구르트 20, 빨래집게 20, 격파 20, 지압판 20, 제기 20 등 ‘1박 2일’의 대표 게임 메뉴들이 대거 등장한 가운데, 해당 분야를 맡아 모두가 순차적으로 성공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펼쳐진 몸 개그의 향연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추신수를 비롯한 멤버들 전원이 마음껏 기량을 발산하며 ‘1박 2일 20-20클럽’에 가입했고, 모두가 실내취침을 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서로에 대한 평가를 하며 막바지 입단 테스트가 진행됐지만 멤버들은 진지한 제작진으로 인해 계속 반신반의했고, ‘정말 가능한 거야’, ‘테스트 필요 없는데~’ 등의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시끌벅적한 하루가 지나고 발표된 추신수의 입단 테스트 결과는 탈락. 유호진 PD는 능청스럽게 “추 선수는 탈락입니다”라고 말했고 곳곳에서 멤버들은 “왜? 왜?”라며 추신수 역시 “어? 이건 아니잖아~”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한바탕 왁자지껄 소동이 벌어졌다.

“이유나 들어봅시다”라는 멤버들에게 유호진 PD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조율을 해봤는데..”라고 운을 뗐고, 이에 차태현은 “통화기록 본다. 전화 기록 뒤진다”며 압박했다. 유호진 PD는 “추신수 선수가 한 경기 결장했을 때 경기당 보수가 1억이더라. 저희가 녹화를 한 달에 두 번 하면 한 달에 여섯 경기 정도 결장하게 되는데 6억을 물어야 한다. 문제는 세 배의 위약 조건이 있어서 한 달에 18억 정도를 출연료로…”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에 김준호는 “18억은 너무 했다”며 빨리 포기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러한 멤버들과 제작진 앞에서 추신수는 능청스럽게 “형 조금씩 도와줘. 나랑 하고 싶잖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또다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 그에게 ‘1박 2일’ 제작진은 기념품으로 티셔츠 2장을 안겼고, 추신수는 “입고 인증샷 보내드릴게요”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1박 2일’ 제작진은 모두가 추신수의 입단 불가능을 예상했지만 반신반의하게 만들며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면서 웃음을 자아냈고, 멤버들과 추신수를 함께 어우러지게 만드는 맞춤형 기획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안겼다. 무엇보다 연말연시를 장식한 이들의 왁자지껄한 입단 테스트는 능청과 너스레로 무장한 추신수의 예능 꿈나무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그의 소탈함과 친근함을 확인시켜줬고, 개구쟁이 소년들의 떠들썩한 여행으로 잊지 못할 추억까지 선사했다.

추신수는 마지막으로 “좋아요. 너무 좋아요. 공기도 너무 좋고 오길 잘한 것 같아요”라며 소감을 전했고, 아쉬운 입단 실패였지만 제작진은 ‘우리 내년에 또 만나요~’라는 자막으로 1년 후를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