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위험등급 6단계로 세분화…수익률 변동성에 따라 재분류

입력 2015-12-28 06:00
수정 2015-12-28 09:01


내년 하반기부터 펀드의 위험등급이 현행 다섯 단계에서 여섯 단계로 세분화되고, 실제 수익률 변동률에 따라 펀드의 위험등급이 재산정됩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하나로 이같은 내용의 펀드의 투자위험 등급 분류기준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모펀드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자산운용사가 펀드를 등록하는 시점에 투자예정 자산의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자산에 50% 이상 투자하면 1등급, 국공채나 MMF 비중이 높으면 5등급으로 나뉘어, 펀드를 청산할 때까지 그대로 유지돼왔습니다.

금감원은 이 같은 방식으로 일반 주식형과 레버리지펀드의 위험등급을 구분하기 어렵고, 투자자산에 따른 분류는 이미 펀드 명칭에 표시돼 있어 펀드 위험등급을 충분히 알리지 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금감원은 유럽연합의 공모펀드 기준에 따라 펀드의 새 위험등급을 마련해 실제 수익률 변동성에 따라 25% 초과인 경우 1등급, 25% 이하이면 2등급, 15% 이하 3등급, 10% 이하 4등급, 5% 이하의 변동성은 5등급, 0.5% 이하의 수익률 편차를 보이면 6등급으로 나누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 개별 펀드 가운데 주식에 50% 이상 투자하더라도 지금까지는 무조건 1등급을 받아왔지만, 최근 3년간 수익률 변동성이 연환산 0.5%인 경우 매우 낮은 위험을 가진 6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금감원은 또한 지금까지는 펀드의 위험등급을 투자설명서에 해당 등급만 표기하도록 했으나, 앞으로 1등급부터 6등급 분류기준을 투자설명서에 함께 표기하고, 이 가운데 해당상품의 위험도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강조색상 등 시각화해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펀드 위험등급 재산정을 통해 투자가가 펀드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자산운용사의 펀드 위험관리를 유도해 공모펀드 시장을 보다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 펀드 위험등급 표시 방식은 자산운용사와 판매사의 내규와 시스템 정비를 위한 시간을 고려해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