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소라넷 15년째 애용자 하는 말이…"조심해요 나같은 남자"

입력 2015-12-27 18:31


그것이 알고싶다, 소라넷 15년째 애용자 하는 말이…"조심해요 나같은 남자"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16년간 수사망을 피해 운영되어온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실상을 파헤쳤다.

2015년 11월 14일 새벽 2시 경, 전국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내용의 112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새벽의 적막을 깬 요란한 신고전화는 서울 왕십리의 한 모텔에서 실시간으로 강간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당시 신고자는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으니 '초대'를 하겠다. 나랑 같이 내 여자친구를 강간하자"라고 다소 믿기 힘든 이야기를 전했다.

제작진은 '소라넷'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단번에 믿기 힘들었다. 이에 제작진은 실제 피해자를 만났다.

제보자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집에왔다. 남자친구가 씻으러 간 사이에 휴대폰을 몰래 보게 됐는데 거기에 나의 나체 사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친구에게 왜 이런 사진을 올리냐고 했더니 소라넷에서 '초대남'을 많이 해봤다고 고백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을 알고 피해자는 남자친구와 헤어졌지만, 남자친구가 퍼뜨린 사진을 보고 모르는 남성들에게서 계속 메신저로 연락이 온다고 고백했다.

두번째 제보자는 "소라넷에 제 신상 정보가 공유되면서 성적인 비속어가 많이 섞인 메시지가 온다. 그 글을 올린 사람도 알 수 없었다. 5년전에 겪은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우울증에 수면제를 먹고 있다. 그들은 일상생활 하면서 잘 살고 있겠지만 내 인생은 망쳤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런 짓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 누굴까.

제작진에게 예상치 못한 전화가 걸려왔다. 스무살때부터 소라넷을 이용했다는 제보자는 자신이 소라넷에서 '야노'라는 닉네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라넷이 없어지면 다 해결되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조심하세요 저같은 남자 많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20살때는 그냥 뒷모습을 찍었다. 처음 가입을 하면 바로 활동을 할 수 없고 인증을 해야하는데 알몸이 됐든 성적인 사진을 올리면 작가 인증을 해준다. 그러면 정회원이 된다. 가장 으뜸으로 쳐주는 게시물은 골뱅이녀 다. 그건 무조건 높은 등급의 작가로 쳐준다. 저도 경험이 많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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