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대우증권의 영업력을 유지하고, 합병에 따른 소액주주의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늘(24일) 보고서를 통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미래에셋증권이 설립 16년 만에 국내 최대 증권사로 발전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증권담당 연구원은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기업문화와 의사결정, 임금체계, 수익구조 등 이질적 특성이 강하다"며 "일차적으로 대우증권의 기존 수익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서 연구원은 "그동안 증권사 인수합병은 인력 이탈과 시너지 약화 등으로 승자에게 불리한 결과가 발생해왔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업력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연구원은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과거 소액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시장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주주가치 문제도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산업은행은 어제(24일) 이사회에서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패키지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2조 4천억 원대 인수 가격을 제시했으며, 대우증권 직원을 100% 승계하는 조건 등을 내세워 이번 인수전 승자가 됐습니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다음달 4일까지 입찰보증금을 납부하고, 1월중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을 거쳐 2월 우선협상대상자의 확인실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