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구조조정 소식이 연말 분위기를 우울하게 만드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무려 7명이 고용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300인이상 사업장은 법적으로 60세 정년이 보장됨에도 현실은 그렇지않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직장인 1,344명을 대상으로 '현재 고용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느냐'고 묻자
69.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고용 불안감을 느낀다는 비율을 보면 40대가 78.7%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78.4%), 30대(69.5%), 20대(63.8%) 순이었다.
미혼(67.3%)보다 기혼(72.8%), 여성(66.9%)보다는 남성(70.4%)이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당연할 수도 있는 이야기겠지만 특히 비정규직이 85.7%로 정규직(65.2%)보다 월등히 높았다.
고용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회사의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서'(43.2%)를 가장 많이 꼽았고
'고용형태가 불안정해서'(34.8%), '회사 근속연수가 짧아서'(17%), '회사가 구조조정을 했거나 할 계획이라서'(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명중 3명꼴인 75.2%가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 정년을 보장받지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는데 이들이 체감하는 정년은 평균 50세였다.
이같이 고용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요즘 직장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직업 1위는 단연 공무원(47.5%)이었고,
기술직(14.4%), 교사(11.6%), 프리랜서(8.9%), 자영업자(5.2%), 사업가(4.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