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연금시장 독보적 '1위'

입력 2015-12-24 11:21
<앵커>

연금 상품은 적어도 10년은 투자해야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상품을 선택할 때 그 어느때보다 신중을 기합니다.

그렇다면 올해 투자자들은 어떤 연금펀드를 가장 많이 선택했을까요?

김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한해 연금저축펀드 상품 중 가장 인기를 끈 상품은 KB자산운용의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펀드 입니다.

이 펀드로는 연초 이후 1,346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2위를 차지한 메리츠코리아증권펀드(1016억)를 여유있게 앞질렀고 3위를 차지한 신영밸류고배당증권펀드의 자금유입액과는 2배이상 차이가 벌였습니다.

KB자산운용의 KB연금가치배당40증권펀드도 연초 이후 68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아 자금유입 상위 연금펀드 중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성과를 비교하면 2위를 차지한 메리츠코리아증권 펀드가 21.7%의 수익으로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펀드의 수익 4.8%를 크게 앞섭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연금 상품이라는 특성상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정성과에 더 초점을 맞춰 KB운용 상품에 더 많은 자금을 몰아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화인터뷰>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

"투자자들은 (연금펀드에) 가입할 당시의 수익률만 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용을 해야할 상품이기 때문에 10년, 20년 운용한다고 보면...."

실제 KB연금가치주증권전환형펀드는 최근 3년 수익률이 19.5%로 매우 양호하고, 펀드가 설정된 201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단 한번도 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 수익을 시현해 왔습니다.

더불어 퇴직연금시장에서도 KB운용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로 올해 73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전체 퇴직연금운용 규모만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1조266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위였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9090억원으로 3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연금자산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내놓는 등 시장 활성화에 의지가 높은 만큼 향후 자산운용시장도 더 빠르게 연금시장 사업자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