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밀경호국 요원, 권총 배지 도난 '악용 우려'…경호실패 사례 수면위로

입력 2015-12-24 00:00


美 비밀경호국 요원, 권총 배지 도난 '악용 우려'…경호실패 사례 수면위로

미국의 비밀경호국 요원이 권총 배지를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DC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이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약 8백 미터 떨어진 워싱턴DC 시내에서 개인 차량에 놓아뒀던 권총 한 정과 배지, 무전기와 수갑 등을 도난당했다.

해당 요원은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왔을 때 뒷좌석 쪽 창문이 열려 있었고 무기 등을 넣어둔 가방을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 소지품 목록에는 검은색 시그 사우어 권총, APX6000 무전기, 수갑, USB, 검은 파타고니아 가방, 번호 1266의 비밀경호국 배지 등이 있으며, 도난당한 USB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지역 언론들은 도난당한 권총과 배지 등이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최근 경호 실패와 기강해이 사례가 잇따랐던 미국 비밀경호국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요인 경호를 주 임무로 삼는 비밀경호국이지만, 지난해 9월 흉기를 가지고 백악관 담을 넘은 남성이 본관 이스트룸까지 진입하는 사건을 비롯해 여러 번의 '경호실패'로 논란이 되고 있다.



美 비밀경호국 요원, 권총 배지 도난 '악용 우려'…경호실패 사례 수면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