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의 효능 '심장병 예방, 기억up',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입력 2015-12-23 14:54
▲(사진=MBC 나혼자산다 캡처)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낮잠의 놀라운 효능 '심장병 예방, 기억up'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낮잠이 심장병을 예방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그리스의 아스클레피온 불라종합병원 연구진이 낮잠이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고혈압이 있는 남녀 386명(평균 연령 61세)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낮잠을 잔 사람의 혈압 측정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규칙적으로 낮잠을 잔 사람의 심장 수축기 혈압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와 밤에 자는 동안, 비수면자보다 각각 4%, 6% 낮았다. 심장 건강과 관련한 다른 측정치도 낮잠을 잔 사람 쪽이 우월하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낮잠 그룹의 맥파혈류속도(pulse wave velocity) 수준은 비수면 그룹보다 11% 낮았다.

마노리스 칼리스트라투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낮잠을 잔 사람이 동맥과 심장 질환에서 좀 더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낮잠이 혈압을 낮춘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잠을 오래자는 게 더 이롭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낮잠을 자면 기억력도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독일 자를란트대학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독일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들에게 90개의 단어 등을 외우게 했다. 이후 두 부류로 나누어 한 쪽은 낮잠을, 다른 한 쪽은 TV시청을 부탁했다. 그 결과, 낮잠 잔 쪽이 더 많은 단어를 기억했다고 밝혔다.

한편, 건망증 치매 구별법이 관심을 모은다. 건망증은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한 기억 장애를 뜻한다. 반면, 치매는 측두엽이 제기능을 못해 정보 저장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