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원작 팬들의 기대 뛰어넘을 수 있을까(종합)

입력 2015-12-22 19:51


제작 전부터 남달랐다.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치즈인더트랩’이 뜨거웠던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을수 있을까.

22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제작발표회에 이윤정 감독, 박해진, 김고은, 서강준, 이성경, 남주혁, 박민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치인트’는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 분)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여대생 홍설(김고은 분)의 숨 막히는 로맨스릴러다. 또한 촉망받던 피아니스트 백인호 역에 서강준, 그의 누나인 천하절색 미녀 백인하 역에 이성경, 홍설의 베스트 프렌드인 장보라 역에 박민지, 보라를 짝사랑 중인 자칭 ‘보라돌이’ 권은택 역에 남주혁이 분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윤정 감독은 “웹툰을 정주행 하고 연출을 할지 결정을 했어야 했는데 작품을 다 읽고 팬이 됐다. 워낙 인기가 많은 작품이어서 관심과 기대 때문에 부담도 됐지만 팬의 한 사람으로서 드라마를 만드는데 힘이 됐다”며 “유명한 웹툰 덕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해진은 “웹툰이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작품이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걱정이 많았다”며 “웹툰을 그대로 실상화 시킬수 없다고 생각한다. 웹툰과는 또 다른 드라마, 또 다른 유정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고은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봐왔던 웹툰이다. 제안 받고 걱정이 많았다”며 “감독님과 싱크로율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고 가자고 얘기를 했다. 웹툰에서 좋았던 홍설의 스타일을 살려야겠다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치인트’는 동명의 웹툰인 순끼 작가가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연재 중이며, 누적 조회수가 무려 11 억뷰를 넘는다.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듯 드라마 제작 전부터 가상 캐스팅을 하는 등 팬들의 관심은 남달랐다.

박해진은 “웹툰에서는 홍설의 시선으로 본 유정의 모습을 파악하기 때문에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하고 명확하게 포현하려고 노력했다”며 “소시오패스라기 보다는 아직 자라지 못한 아이의 솔직한 속내가 드러난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고은은 “현실 속에 있을 법한 홍설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사랑스러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반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지난 9월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원작의 디테일함은 물론이고 완성도 높은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윤정 감독은 “드라마는 순발력으로 일해야 한다. 하지만 반사전 제작은 한 번 더 짚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웹툰이 있었기 때문에 대본이나 배우분들이 연기하는 표현이 더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며 “단점은 ‘시청자분들의 반응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가 반응으로 인해 바뀌진 않지만 반응이 주는 힘이 있다. 그 점이 없다는 부분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말에 대해 이 감독은 “순끼 작가와 드라마 시작 전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들었다. 결말에 관해서도 본인이 생각하신 방향은 있지만 진행 단계여서 구체적인 포인트를 너무 똑같이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비슷하지만 원작자의 포인트와 다른 흐름, 비슷하지만 다른 에피소드로 결말을 맺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웹툰으로만 볼걸’이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은 말 중에 하나”라며 “웹툰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tvN 새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는 오는 2016년 1월 4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