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구조개혁 후퇴하면 신용등급 하향"

입력 2015-12-22 14:16


박근혜 대통령은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과 관련해 "구조개혁이 후퇴하면 신용등급을 다시 하향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무디스는 한국이 지금 추진하는 구조개혁과 경제활성화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혁신과 개혁의 노력이 후퇴하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리기는 쉬워도 한 번 잃어버린 것을 다시 되찾아오고, 회복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 입법상황과 관련해 "노동 5법이 통과돼 노동개혁이 본격 추진되면 향후 5년 동안 3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내수활성화와 저출산 문제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텐데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제 열흘이 지나면 정년연장이 시작되는데 이대로 간다면 청년들의 어러움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회가 조금이라고 이들의 애타는 심정에 귀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만을 기다리는 심정, 참 참담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노동개혁, 경제활성화와 테러방지법안 등 국민 삶과 직결된 중요 법안에 대해 (국회가) 마음을 열고 대승적인 처리를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어제 단행된 개각으로 정치권으로 돌아가는 다섯명의 장관들을 향해 "끝까지 국민을 위해 헌신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해달라"면서 "각 부처가 공백으로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차관들과 새로 내정된 분들에게 국정의 후속 부분을 잘 인지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옛말에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한결같은 이가 진실된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그것은 무엇을 취하고 얻기 위해서 마음을 바꾸지 말고 일편단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