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3공장 '첫삽'…"반도체 신화 재현하겠다"

입력 2015-12-21 17:20
<앵커>
삼성이 인천 송도에 3번째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짓습니다.

3년 뒤 가동에 들어가면 기존 1, 2공장까지 연간 36만 리터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삼성은 세계 최대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업으로 우뚝 설 전망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하나, 둘, 셋!!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3번째 바이오 의약품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연간 의약품 생산량 18만 리터.

3년 뒤 첫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공장 건설을 위해서 삼성은 8천5백억 원을 투입합니다.

기존 1, 2공장까지 더하면 삼성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규모는 36만 리터가 될 전망.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 등 해외 제약사들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미국, 유럽 중심의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바이오 의약품 제조 강국으로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삼성이 주력하는 분야는 CMO 사업.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도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사들을 대신해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주는 CMO 사업은 해마다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3공장 가동으로 당장 연매출 2조 원에, 1조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한 / 삼성 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은 제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0년 바이오플랜트 공장 케파 세계 1위, 매출 1위, 이익 1위로 바이오 CMO 월드챔피언에 도달할 것입니다."

전자와 건설, 조선 등 주력사업들의 불황으로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삼성.

대규모 투자와 함께 바이오 사업에서 '제2 반도체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