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정부 개각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뚫고 정권 후반기 안정적인 마무리를 이끌 수 있는 인물들로 이뤄졌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의 3기 경제팀 수장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입니다.
유일호 내정자는 거시경제에 대해 폭넓은 시야를 보유한 경제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마쳤습니다.
1989년 한국개발연구원에 입사한 후 한국조세연구원장과 한국금융학회, 한국경제학회 이사를 거쳐 노무현 정부때 대통령 자문 조세개혁특별위원장도 맡았습니다.
유치송 전 민주한국당 총재의 아들로 2008년 18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박근혜 정부 국토교통부 장관도 역임했습니다.
우리 경제는 저성장에 발목에 잡혀 있고,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적인 파고와도 맞서고 있습니다.
조세와 재정분야에 통달한 유일호 내정자가 한국경제의 위기를 넘어서고 경제활성화를 이끌 가장 적임자라는게 청와대의 평가입니다.
<인터뷰> 유일호 / 경제부총리 내정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지금이 그 시기다. 경제 활성화에 관한 법들 역시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는 차원"
국내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발탁됐습니다.
그는 행시 26회 출신으로 재정정책, 국내금융, 대외경제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발탁됐고, 지난해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됐습니다.
부처간 이견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메르스 사태 당시 경제회복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이준식 서울대 교수가 이번 개각에 포함됐습니다.
청와대는 발탁 배경으로 "교육현장 이해가 깊고 우리 시대에 필요한 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개혁을 이끌어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부총리로서 각종 사회현안을 조정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행정자치부 장관에 홍윤식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선 박근혜 정부 1기 경제팀은 실무형, 2기는 친박 실세형이라면 3기는 위기관리형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