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세계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면서 처음 선보인 EQ900가 한 달 만에 1만 3천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신기술만 14개가 탑재됐는데 실제 성능은 어떤지 조현석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 EQ900입니다.
전면부는 당당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담았고, 측면부는 날렵하면서 세련되게 처리했습니다.
실내는 최고급 천연 나파 가죽과 천연 목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상대 현대차 이사
"디자인, 성능이 젊어졌기 때문에 구매 고객의 평균 연령이 57세에서 55세로 낮아졌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일대에서 3.3 터보 모델을 직접 타봤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순식간에 제한속도를 넘어서지만 차체의 흔들림은 거의 없고, 실내는 조용했습니다.
현대차는 국산차 최초로 이중 접합 유리를 쓰고, 휠 내부에 구멍을 내 공명음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적용한 고속도로주행지원 기술은 미래 자동차를 미리 경험하는 것처럼 신기합니다.
앞차와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에서 한단계 더 진화해 운전대에서 손을 떼어도 차선을 유지한 채 주행하고, 굽은 도로에서도 차선을 벗어나지 않고 차가 스스로 운전합니다.
정체구간에서 운전자의 피로도를 크게 줄여줄 장치지만, 국내 법규 때문에 20초 이상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경보음이 울리며 기능이 꺼집니다.
이처럼 첨단 기술과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되면서 계약 접수 한달만에 1만 3천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EQ900는 내년에는 미국과 중동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