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용등급 '역대 최고'··"구조개혁 필수"

입력 2015-12-21 06:39
<앵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2(더블에이투)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중국·일본 보다 높은 것으로, 우리나라 역대 최고 등급입니다.

하지만 무디스는 이례적으로 한국의 구조개혁이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전체 21개 등급 중에서 세번째 등급으로, 우리나라가 받은 역대 최고 등급입니다.

G20 국가 가운데 무디스로부터 Aa2 이상 등급을 받은 나라는 미국과 독일, 캐나다, 영국 등 7곳뿐이고, 중국보다 한 등급, 일본보다도 두 등급 높습니다.

<현장음> 최경환 경제부총리

"양호한 대외·재정부문 건전성을 유지해 나가면서 경제 활성화과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 박근혜정부 3년간의 경제성과에 대한 무디스의 총체적 평가다."



최근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내린 이번 결정은 한국경제의 튼튼한 기초체력을 인정한 셈입니다.

특히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을 막는 방어벽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장음> 최경환 경제부총리

"향후 신흥국과의 동조화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실물경제 둔화 우려가 상존해 있던 것이 사실이다. 무디스의 결정은 우리 경제를 확실하게 차단하는 방어막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무디스는 이례적으로 우리 정부의 구조개혁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최경환 부총리는 구조개혁 입법이 지연되면 국가신인도에도 악영향이 있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구조개혁 입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국회에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현재 국회에는 노동개혁 관련 5대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등 주요 구조개혁법안들이 계류 중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