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좋은 차만 마신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당뇨에 좋은 음식 '필수'

입력 2015-12-18 13:18


최근 부모님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 여주를 끓여 물처럼 마시는 '여주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만성질환인 당뇨를 예방 및 관리하는 데 여주가 뛰어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당뇨병은 다양한 장기의 기능을 저하하는 병이지만 혈당을 잘 관리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식물성 인슐린과 카란틴 성분을 함유한 여주차를 통해 혈당 수치를 낮추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주는 아직까지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 받은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약을 대신해 사용할 정도로 효과가 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주차에만 의존해 당뇨병을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당뇨에 대한 효능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홍삼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홍삼은 국내외 5,000여 건 이상의 연구논문과 임상시험 등을 통해 당뇨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받았다.

홍콩 폴리텍대학 생명의학부 아이리스 벤지 교수 연구진은 당뇨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혈당 강하제를 투입하고, 그중 일부 환자에게만 홍삼 추출물을 추가로 투입한 후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인체가 혈당을 조절하는 주요 호르몬인 인슐린에 반응하는 정도로, 당뇨병의 관리의 핵심이다.

그 결과, 아무것도 투입하지 않았을 때의 인슐린 저항성을 100%로 가정했을 때, 혈당 강하제만 투입한 그룹의 인슐린 저항성은 88%로 나타났다. 반면, 홍삼을 추가로 섭취한 그룹의 인슐린 저항성은 55% 수준에 불과했다. 즉, 홍삼을 섭취했을 때 인슐린 저항성을 무려 45%나 낮춰 궁극적으로 당뇨에 좋은 음식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처럼 홍삼의 탁월한 당뇨 치료 효과가 알려지면서 홍삼정, 홍삼분말,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액기스, 홍삼농축액 등 홍삼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홍삼 엑기스는 일반적으로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제조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 즉 홍삼 찌꺼기와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에서 발전한 것이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제조하는 대표적인 홍삼 브랜드로는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에 불과하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반면,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영양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통째로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홍삼은 자연이 준 천연의 영양제이다. 그 효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선 어떠한 제조방식으로 만든 제품인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