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계절 12월? 말 한마디로 다시 복귀한다 '전해라'

입력 2015-12-18 12:59
수정 2015-12-18 13:01




음주 운전, 마약, 도박 그 외 여러 가지 '물의'로 인해 출연하던 방송에서 하차하고 일정의 자숙기간을 가진 후, 대중들의 마음이 누그러들었다 싶을 때 '사과'하고 방송에 복귀하는 경우는 다반사다. 실제로 지금 우리들의 머리속에는 그들이 일으켰던 '물의'가 사라진연예인들도 대다수다. 사람이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게 연예인이기 때문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터일 것. 유독 올해 12월은 연예인들이 사과를 많이 했다. 마치 사과의 계절인 것처럼.

# 윤은혜, '고개 까딱' 사과 아닌 사과



윤은혜는 중국 동방TV '여신의 패션 시즌2'에서 직접 디자인한 옷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그 이후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던 윤은혜는 최근 본인이 최근 한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녀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라며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그 후 대중들은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누구에게 사과하는지도 모를 애매모호한 말을 했다"며 전혀 사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

# 노홍철, '눈물 글썽' 온종일 사과





노홍철은 17일 tvN '내 방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음주 운전을 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과를 드린다. 더 혼나겠다"며 말했고, 제작발표회 내내 그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그 후 네티즌들은 "이제 받아주자"는 반응과 "음주 운전은 명백한 예비 살인자다. 받아줄 수 없다"로 나눴다. 음주 운전 당시 말을 수차례 바꿨던 것이 그동안 노홍철이 보여준 당당하고 밝은 모습과 상반됐기 때문에 대중들의 마음은 쉽사리 누글어들지 않아보인다. 또한 지난 9월 방송됐던 MBC 파일럿 예능 프로 '잉여들의 히치 하이킹'에서 보여준 태도때문에 마음이 돌아선 시청자들도 많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자숙기간 동안 본인의 삶을 수차례 언급했지만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 신은경, 더 자세한 사과가 필요하다



신은경은 '거짓 모성애' 논란에 휩싸였다. 그 외에도 전 소속사와 채무관계, 고액의 백화점 의류 채무 등 여러 문제가 많았고, '리얼스토리 눈'에 나와 각각의 논란에 대해 입을 열긴 했지만, 그 후에도 쉽싸리 대중들의 마음은 풀리지 않았다. 17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아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그 밖에 채무 논란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이미 신은경으로 부터 돌아선 마음을 드러냈다.

# 박명수,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강도가 약한 논란



'무한도전'에 등장한 가발업체가 사실은 동생이 하는 회사라는 게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방송에서 박명수는 일면식이 없는 것처럼 가발 전문가를 대했지만, 둘은 구면인 사이라 시청자들을 우롱한 게 아니냐며 분노했다. 18일 오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어제 저 때문에 많이들 놀라셨을 것이다.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먼저 드린다. 앞으로 더 신중한 방송을 하겠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물의를 일으킨 그들이 공식 석상이 됐던 방송이 됐던 대중들 앞에 나서서 사과하기 까지는 많은 결심이 필요했을 것이다. 사과를 한 후 여론은 어찌 됐든 그래도 공식적으로 미안함을 뉘우치는 모습을 보인 모습에 그래도 일부 대중들은 어느 정도 마음을 열어줬다. 그에 반해 논란이 많은데도 입을 열지 않고 그냥 방송 복귀를 준비하는 연예인들도 많다.

# 장미인애, 신경 끌까?



최근 장미인애는 소속사 풀잎E&M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소속사 측은 "장미인애가 내년 초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3년간 자숙해온 만큼 이제는 본업인 연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중들은 그녀가 직접 한 사과는 받지 못했다.

장미인애는 3년 전 프로포폴 복용 논란으로 인해, 자숙에 들어갔고 자숙 중 쇼핑몰 논란이 일어나 대중들은 더 분노했다. 본인의 이름을 딴 온라인 쇼핑몰 '로즈 인 러브'에서 고액의 상품을 팔았고, 대중들이 가격에 대해 항의하자 장미인애는 본인의 SNS에 사진과 함께 '신경 꺼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장미인애 컴백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은 장미인애가 복귀라니"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유, 사과 없이 고소만



한 때 국민 여동생이었던 아이유는 '열애설'에도 대중들의 끄떡없는 지지를 받으며 아티스트로 입지를 굳게 다졌다. 하지만 최근 발매한 앨범에 수록된 곡 '제제'가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주인공 제제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며 질책을 받았고, 지금껏 나온 앨범에서도 '소아성애자'의 모습을 보였다며 등을 돌렸다. 그 이후 아이유는 적당한 해명은 하지 않은 채 본인에게 악플을 단 악플러들을 고소하는 행보를 보여 대중들은 "소통의 여지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가 이번 'SBS 가요대전'에 MC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방송을 보지 않겠다"는 보이콧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봄,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복귀?



지난 2일 오후 8시(현지시각) 홍콩에서 '2015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가 열렸다. 그날 투애니원 무대에서 마약 논란으로 자숙하고 있던 박봄이 갑작스럽게 등장해 대중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박봄은 지난 2014년 7월 마약 밀반입 논란이 불거졌고 그 후 1년 5개월째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박봄이 무대에 등장하는 사실은 '마마' PD만 알고 있던 사실로, 제작진들도 당황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네티즌들은 "또 저런식으로 어물쩍 나올 생각인 거냐"며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사과는 '명확하고 정확하게' 해야된 것을 배우지 못한 것처럼 사과답지 않은 사과로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들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이상, 대중들의 마음을 다시 얻기는 힘들어 보인다. 과연 사과를 시도한 이토록 많은 연예인 중 시청자의 마음을 얻어 '이미지 세탁'에 성공하는 이는 몇이나 될까?

사진 한국경제TV MAXIM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