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한국경제 리스크 내년에 집중될 것”

입력 2015-12-18 10:56
수정 2015-12-18 11:1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한국경제는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침체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등 많은 리스크 요인이 산재해 있다”며 “내년은 한국경제의 각종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진 원장은 지난 17일 금감원 출입기자단 송년 만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리스크 대응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금융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터넷전문은행, ISA, 계좌이동제 등 금융산업과 국민 실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개혁 과제들을 금융위와 공동으로 내년에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진 원장은 그러나 “그간의 금융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들의 실물경제 자금지원 확대나 혁신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의 제공 등의 성과는 아직 충분히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지난 1년간 코스피 지수가 3.4% 상승 하였음에도 금융업 주가지수는 오히려 6.1% 하락하는 등 금융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냉정한 것이 현실”이라며 “새해에는 우리 금융회사들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건전성 관리와 금융개혁 추진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진 원장은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대기업 신용위험평가가 다음주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내년 초에는 소비자 보호와 검사·제재 개혁의 취지를 살려 주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