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금융시장은 잠잠했습니다.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발표된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3.9오른 1180.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9월 FOMC를 앞뒀던 지난 3분기 하루 평균 원달러 변동폭이 7.4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출렁임은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인상이 예고된 결정이었던만큼 그 영향이 시장에 선반영 됐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 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발표로 급격한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완화됐습니다.
<인터뷰>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와 통화 시장에 안정성을 가져왔습니다"
다만 앞으로 달러 강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특히 유럽과 일본, 중국의 통화 완화정책이 지속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돼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 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둔화와 신흥국 불안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향후 달러가치와 자본흐름 방향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역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강세를 보인 겁니다. 채권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내년 초까지 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신용상태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7.10으로 전날보다 오히려 5%가량 하락해 양호한 펀더멘털을 반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