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달력 '천황탄생일' 표기 논란…비난여론 일자 "전량 회수"

입력 2015-12-17 15:04
수정 2015-12-17 16:00


경상남도 달력 '천황탄생일' 표기 논란…비난여론 일자 "전량 회수"

이주민 배부용으로 경상남도가 제작한 탁상용 탈력에 '천황 탄생일'이 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경상남도 달력의 위엄'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는 경상남도가 도내 이주민에게 배부하려고 제작한 탁상용 사진을 촬영한 것. 총 1천부가 제작된 달력에는 우리나라 국경일을 비롯해 베트남·중국·일본·캄보디아·필리핀 등 5개국의 기념일과 생활정보 등이 담겨 있다.

문제는 마지막 달인 2016년 12월 23일에 '천황 탄생일'이라고 표기된 부분이다.

누리꾼들은 관공서가 제작한 달력에 '일왕'을 '천황'으로 표현한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다.

비난여론이 일자 경상남도는 이주민에게 배부할 목적으로 제작한 달력임을 고려해 이주민 입장에서 공식 명칭을 적었다고 해명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일본 사람들로부터 명절과 기념일을 확인하고 공식용어 여부를 물어보고 달력을 제작했다"며 "의도적으로 천황으로 표기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도는 제작목적과 취지가 좋더라도 국민정서와 차이가 나는 용어로 말미암은 논란을 의식해 배부한 달력을 모두 회수할 방침이다.

경상남도 달력 '천황탄생일' 표기 논란…비난여론 일자 "전량 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