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韓 신흥국 수출 직격탄

입력 2015-12-17 17:46
車·반도체 수출 악영향 우려


<앵커>

앞서 보신 대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수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 세부적으로는 어떤 품목들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경기 불안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들 신흥국을 상대로 수출을 해온 우리나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4년 우리나라가 신흥국을 상대로 거둔 수출액은 3,334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58.2%에 육박합니다.

수출액 기준 우리나라의 신흥시장 5대 품목들을 살펴보면 반도체가 1위, 디스플레이가 2위를 차지했고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선박해양구조물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인터뷰> 문병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

"신흥국에 주로 수출하는 품목인 합성수지라든지 철강판, 자동차, 반도체. 이런 품목들이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도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이런 품목들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나타날 우려가 있고요."

모건스탠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터키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공 등을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고위험국가로 분류했는데, 우리나라가 이들 국가에 수출하는 금액은 전체 수출의 5%를 넘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초엔저 현상'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밝힌 17일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2.53엔.

12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던 원 엔 환율도 다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과 별도로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강달러, 초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 등 우리 품목에도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