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재산 얼만지 보니…'댓글부대' 지시했나

입력 2015-12-17 09:25
수정 2015-12-18 14:51


신연희 강남구청장(67)이 서울시와 갈등 중인 한국전력 부지 공공기여금 사용에 대해 "간부와 직원 모두 우리 구 주장을 홍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재산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개한 정기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신연희 구청장은 재산이 11억9,356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한편 17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연희 구청장은 10월14일 구청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 최우수 목표사업 9월 추진실적 평가보고회'에서 한전 부지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개발에 써야 한다는 점을 외부에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강남구청 기획예산과에서 작성한 '구청장 지시사항' 문건에는 구청장 훈시사항으로 "한전 부지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원샷개발에 우선적으로 사용하자는 우리 구의 주장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 구의 주장을 지역 이기주의로 매도하고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있는데 우리 구 간부와 직원 모두는 우리 구 주장을 지역 이기주의로 잘못 알고 있는 주민들에게 왜 강남구의 영동대로 원샷개발이 더 중요한가를 홍보해 주시기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홍보를 추진할 부서로 '댓글 부대' 의혹을 받는 도시선진화담당관을 지목했다.

문건 말미에는 행정사항으로 "각 사업 부서는 구청장 지시사항을 향후 사업 추진에 적극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기재했다.

이런 가운데 강남구의회 여선웅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청담동·삼성1동·논현2동)은 1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강남구청 댓글부대 운영 의혹'과 관련해 강남구청 신 모 공보실장과 공보실 직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여 의원은 "신 구청장이 10월14일 도시선진화담당관에게 '구청장 훈시'로 '강남특별자치구 논란과 관련해 마녀사냥식 여론몰이가 있다'며 이에 대해 '홍보(대응)하라'지시했고, 같은 날 '네티즌 관심이 부족한 인터넷매체 특별관리하겠다'는 언론대책 문건이 행정국장 명의로 결재됐다"고 주장했다.

여의원은 이어 "14일 당일 강남구청 직원들이 연합뉴스 기사에 댓글폭탄을 했고 다음 날인 15일 신연희 구청장은 강남구의회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연합뉴스 기사 댓글모음을 의장 제지에도 불구 무리하게 배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특히 "이런 모든 정황이 댓글부대 사태의 책임자로 신 구청장을 가리키고 있다. 또 댓글이 대부분 업무시간 중 작성됐으며 댓글부대 운영 의혹이 제기된 8일 이후 관련 댓글들이 일괄 삭제된 점 등을 보면 댓글부대라는 간판만 없었지 조직적으로 운영됐다고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