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용 국내 송환 되자 짤막한 한마디 ‘조희팔 죽었다’

입력 2015-12-16 21:16



강태용 국내 송환 되자 짤막한 한마디 ‘조희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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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용 국내 송환 당시 ‘조희팔은 죽었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검찰이 16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이 이날 오후 4시 10분쯤 국적기를 이용해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수사관의 손에 이끌려 온 강태용은 모자와 마스크를 썼지만 두 달 동안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아서인지 초췌해 보였다.

조희팔의 생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 씨는 “죽을죄를 지었다”며 “조희팔은 2011년 겨울에 죽었다”고만 대답했다.

이날 신병을 넘겨 받은 검찰은 강 씨는 곧바로 대구지검으로 압송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그간 검찰 수사망에 따르면 강태용이 직접 저지른 범죄 혐의만 사기와 횡령, 범죄 수익금 은닉 등 30여 가지에 달한다.

검찰이 강태용의 혐의 확인을 위해 미리 준비한 질문지만 50여 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일단 검찰은 강태용을 조사해 혐의를 입증하고 조희팔 생존 의혹과 숨겨놓은 범죄 수익금의 행방, 정·관계 인사에 대한 로비 의혹까지 파헤칠 계획인데 이미 전담팀을 구성하고, 대질 신문 등을 위해 전국 교도소에 흩어져 있던 조희팔 사건 구속자 5명을 대구구치소로 이감했다.

또 강태용의 부인을 지명수배하고 아들의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광범위한 계좌 추적과 압수 수색 등을 통해 다단계 사기 조직의 총괄실장 배상혁을 붙잡고, 전직 경찰과 조희팔 아들 등 사건과 엮인 15명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