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5만호 추진
정부가 중산층의 전월세난을 해소하기 위해 뉴스테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뉴스테이는 현 정부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16일 정부는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기업형 임대주택 5만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지 규모가 5만호이고 실제로는 올해 1만4천호에 이어서 내년 2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업용지도 풀고 수도권에서는 그린벨트까지 풀겠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사업 참여를 위해 건설사들을 위한 인센티브도 크게 확대했다. 재무적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 융자 금리 인하 등을 내걸었다.
*뉴스테이 그들만의 리그
그런데 뉴스테이가 그들만의 리그라는 점이다. 지금까지 가시권에 들어온 뉴스테이는 모두 대형건설사들이 점령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뉴스테이 안들어 가겠다던 대형사들도 박대통령이 e편한세상 도화 현장에 다녀가신 이후로 뉴스테이를 하겠다고 한 순간에 입장을 바꿨다.
올해 대림산업이 추진한 e편한세상 도화에 모든 관심이 쏠렸었다. "과연 가능할까? 될까?" 수많은 물음표들이 찍혔었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에 다른 건설사들도 뉴스테이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오는 18일 대우건설은 뉴스테이 동탄, 즉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연다. 1135가구 비교적 큰 규모이다.
대림산업은 위례신도시 이 지역에 첫 뉴스테이인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를 선보인다. 인기 있는 테라스를 중심으로 340가구로 만들어진다.
내년 1월에는 롯데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동탄 롯데캐슬 뉴스테이 그리고 안 하겠다고 버텼던 현대건설이 내년 중에 뉴스테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건설사 중에서 삼성물산은 아직까지 뉴스테이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앞서 간단히 이야기했지만 지금 뉴스테이는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하고 있다.
*중소형건설사는 소외된 뉴스테이
왜 중소형 건설사들은 못할까?
지금 뉴스테이는 LH의 공모사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모에서 중소건설사들은 대형사들에게 '게임'이 되지 않는다. 진입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예를 들어 신용등급, 3년간 300세대 이상 공사 실적 등) 대기업에 밀린다. 더불어 도시주택보증공사에서 해주는 종합금융보증도 대기업 위주로 돼 있어서 중소건설사들이 혜택을 보긴 어렵다. 한마디로 뉴스테이 사업이 '대기업 위주'로 셋팅되어 있다 보니 중소건설사들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김태섭 실장은 "중소건설업체들이 사업을 할 수 있는 택지공급을 대기업들이 하는 것과 달리 구분해서 기업형이든 일반형이든 택지를 다양하게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시장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중소건설사들의 체감경기는 상당히 나쁘다.
대형건설사들은 브랜드와 좋은 입지,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올해 승승장구 했지만 중소건설사들은 그렇지 않았다.
주산연에서 16일 발표한 주택사업환경지수를 보면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될 것"으로 중소건설사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형건설사와 중소건설사의 상생(相生)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을 지금껏 외치고 있다. 지역 곳곳에 뉴스테이가 들어서기 위해서는 중소건설사 그리고 지역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줘야 한다. 정부가 원하는 대로 뉴스테이를 전국방방곡곡으로 확대하기 위해선 중소건설사들 그리고 지역건설사들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