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야 산다' 김승우-김정태 대한민국 no.1 '男男케미' 보여줄까?

입력 2015-12-16 16:14


배우 김승우와 김정태가 추격 코미디 영화 '잡아야 산다'에서 의기투합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잡아야 산다'(감독 오인천, 제작 더퀸 D&M)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인천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승우 김정태 한상혁(빅스) 신강우 김민규 문용석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김승우는 극중 잘나가는 CEO이자 일명 '쌍칼' 승주 역을 맡아 까칠한 매력을 발산한다. 매 작품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 온 김정태는 극중 허당끼 가득한 강력계 형사 정택 역을 맡았다.

20년째 친구이자 앙숙으로 지내오고 있는 승주와 정택이 꽃고딩 4인방을 만난 후 의기투합해 고딩들을 쫓는다. 실제로도 친하다는 둘의 케미가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김승우는 "사적으로 평소 친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김정태는 "사적으로 친하다고 해서 연기할 때 편한 것은 아니더라. 더 조심스러웠다. 연기하는 스타일도 달라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다소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김승우의 노련미와 김정태의 애드립으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는 후문.





정준호와 정웅인도 2001년 영화 '두사부일체'를 통해 호흡을 맞춘 후 2015년 드라마 '달콜살벌 패밀리'에서 다시 만났다. 이들의 호흡은 관객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았고 14년 만에 다시 만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합을 보였다. 이들처럼 김승우와 김정태의 케미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날 공개된 짧은 영상 속 이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주목할 것은 김승우가 이 영화의 각색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김승우는 보통 영화를 하게 되면 감독과 시나리오를 보면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이 유난히 김승우가 제안했던 장면을 많이 채택했다는 것. 이에 감독은 "제가 봐도 더 좋으니까 김승우 씨가 만든 장면을 채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승우는 "이 영화를 택한 이유는 시나리오 때문이었다. 요즘 웃을 수 없는 일이 많은데 이 영화보고 실컷 웃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라며 끝인사를 전했다. 또 "김정태의 애드립이 이 영화의 묘미다"라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탄탄한 연기력과 꾸밈없는 진솔한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주었던 두 콤비, 김승우와 김정태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잡아야 산다'에서 빚어낼 그들의 환상적인 연기 시너지가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16년 새해 극장가를 웃음으로 가득채울 '잡아야 산다'는 내년 1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