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가면’ 민휘아트주얼리 미술 작품의 감동, 우리은행에서 만난다

입력 2015-12-15 15:57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은 SBS 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 남건)과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박신우)에 등장한 민휘아트주얼리의 자개 미술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 ‘기억의 조각’ 展을 개최한다.

방영 내내 시청률 1위를 지켜낸 ‘가면’과 ‘용팔이는 2015년 최고의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10일 KBS 신관홀에서 열린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KTPA)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가면'은 남녀연기자상(수애· 연정훈)에 최우수작품상까지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 시상식에서 ‘용팔이’는 대상(윤대영·최제락)과 연출상(오진석)을 수상했다. 또한, ‘용팔이’는 지난 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한류대상 시상식 대중문화대상에서 드라마부문상을 수상했다.

우리은행은 세계적인 국제공항 인천공항에 위치한 프리미엄 라운지(W-Premium Lounge)를 한류 문화의 중심점으로 삼고자 최고의 한류 드라마로 손꼽히는 ‘가면’, ‘용팔이’에 등장한 민휘아트주얼리의 미술 작품들로 특별 전시를 기획한 것이다.

‘가면’과 ‘용팔이’에서 조명된 민휘아트주얼리의 자개 작품들은 수애, 주지훈, 주원, 김태희 등의 캐릭터의 재력과 지위를 상징하는 장치로 등장해 많은 한류 드라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민휘아트주얼리의 자개 미술 작품과 소품들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상위 1% 재벌가를 배경으로 한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가면’, 그리고 ‘용팔이’에서 빛난 바 있다. 작품들은 현빈의 안방, 주지훈과 수애의 대저택과 호텔, 김태희의 회사, 주원의 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빛났다. 드라마 속에 등장한 미술 작품 및 소품, 주얼리들로 구성한 초대 전시회는 하루 만에 완판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색동’

김민휘 작가의 작품으로 삼국 시대부터 우리와 함께해 온 색동에서 받은 영감을 자개로 구현한 작품으로 드라마 ‘가면’, ‘용팔이’의 대저택에서 존재감을 빛낸 바 있다. 현재 우리 은행에는 ‘색동’ 시리즈 중 ‘Blue Hope 1, 2', ' Rainbow Drops', 'Pretty Pink', 'Prisma' 등 총 5 작품이 전시 중이다.

색동은 소박한 일상 속에서 화려한 색상의 의복을 통해 생활의 활기를 찾고자 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산물이다. 즐거움을 표현하고 복을 기원하기 위해 선명한 원색을 사용했다. 또한, 색을 배열할 때 음양오행의 철학에 입각하여 재앙을 모면하고 복을 기원하도록 적용했다.

작품을 만들 때마다 아름다운 색의 조합 속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를 되새긴다는 작가는 상생과 소멸의 원리를 담은 색동의 원리와 같이 상생하는 색과 소멸하는 색을 함께 나열해 작품을 만든다.

선명한 원색을 질서 있게 배열해서 조화미가 돋보이는 색동은 색을 한 칸씩 연달아 길게 잇는다는 뜻인데, 작가도 자개의 조각들을 한 칸씩 연달아 길게 이어 작품을 완성했다.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전통 색채의 자개 조각들을 과감한 면 구성과 조화로운 색 배합을 통해 화려하게 구현한 것이다.

‘색동’ 시리즈의 다채로운 색 면은 관람자에게 생동감과 밝은 기운을 주는데 색의 배합에서 한복 특유의 전통미를 엿볼 수 있다. 작가는 빨강, 파랑, 초록 등의 강한 원색과 2차색, 3차색의 간색을 함께 사용했는데, 강렬한 색감과 자개 특유의 반짝거림이 어우러져 화려함과 웅장함이 느껴진다. 마치 스테인드글라스 같기도 하다.

전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전통 소재로 구현했지만 작품에서 세련된 모던함이 느껴지는 것은 색상으로 면을 과감하게 분할했기 때문이다. 원래 색과 선을 많이 쓰면 자칫 어지러워 보일 수 있지만, 눈에 띄는 일정한 패턴과 구성을 유지한 뒤 질서를 고려해 색을 배열한 작가의 치밀한 계산 덕에 산만하지 않다. 진주, 크리스탈 등의 보석 오브제로 포인트를 준 것 역시 작품을 한결 풍성하게 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가을 하늘’

정재인 작가가 감물로 물들인 모시 조각보에서 영감 받아 제작한 ‘가을 하늘’ 시리즈는 드라마 ‘용팔이’ 주원의 진료실에 전시되어 화제를 모았다.

옷을 짓고 남은 천 조각들을 이어 만든 조각보는 우리 여인들의 예술성과 가정적인 면모가 담긴 산물이다. 우리 선조들은 손수 옷감을 만들었기에 자투리 천도 귀하게 여겼다. 그렇게 모은 천 조각들을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바느질하며 이를 ‘복을 짓는다’고 표현했다. 공들인 대상은 복의 매개체가 된다고 믿었던 조상들은 소중한 물건을 조각보에 보관하거나 대를 이어 물려줬다. 작가는 선조들이 복을 기원하며 조각보를 제작했던 그 마음으로 자개 조각들을 모아 작품을 완성했다.

‘가을 하늘’은 감색과 소색 계열의 색상을 농담만 달리한 정도의 얇은 선과 작은 조각들의 빛으로 채웠다. 색보다는 빛과 결의 차이에 집중해 작품을 구성하는데 색채나 면 구성이 자유롭고 순수하여 자유로움 속의 절제된 유려한 조형미가 돋보인다. 채도가 다른 크고 작은 조각들이 반복되어 깨끗하고 단아하면서도 현대적이다.

특히 크기와 모양, 색상이 모두 다른 수만 개의 자개 조각이 자유롭게 결합되어 규칙적인 패턴을 형성하지 않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정한 규칙성을 배제했지만 자개 조각들이 유리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데, 계산된 질서의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은은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다. 빛의 산란 속에서도 소재의 고요한 결이 돋보이는데 정교한 자개 조각들의 조화에서 작가의 고뇌를 엿 볼 수 있다.





‘White Hole’

정재인 작가가 드라마 ‘용팔이’ 김태희의 저택에 설치한 작품으로 가족에 대한 상처로 주변의 모든 사람을 믿지 못하며 외부와의 소통을 거부하는 한여진(김태희 분) 캐릭터를 담아 제작한 작품이다. 모든 것을 밀어내는 여진의 모습이 화이트 홀과 닮아 제작하게 됐다고 한다. ‘White Hole’ 작품은 아름답지만 가까이 범접하기 힘든 아우라를 내뿜는 드라마 속 한여진과 닮아 있다.

화이트홀은 블랙홀의 시간적 반전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블랙홀의 유일한 출구다. 블랙홀이 근처를 지나는 모든 것을 흡수하는 반면, 화이트홀은 자신의 사상의 지평선으로부터 물체를 밀어내는 천체다. 그 어떤 침입 물체도 화이트홀을 결코 가로지르지 못하고, 침입 물체는 화이트홀이 죽을 때 분산되고 재방사 된다고 한다.

실존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화이트홀을 가상의 이미지로 구현한 이 작품은 나선형의 우주에 쏟아지는 별빛의 아름다움을 자개로 담아냈다.

농담을 달리한 두 가지의 색으로 일정하게 반복되는 패턴은 옵아트에서 차용한 기법으로 구성상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어딘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지는 까닭은 웜톤의 아이보리 자개 빛 때문이다. 작가는 모든 것을 밀어내는 화이트홀이 슬프면서도 블랙홀에 있어서는 유일한 출구의 역할을 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져 웜톤의 아이보리 톤으로 구현했다고 한다.




‘조각구름’

정재인 작가의 작품으로 드라마 ‘용팔이’의 주원, 김태희 저택의 메인 벽에 걸려 화제가 된 작품이다. 드라마 속에서는 7개의 원형 자개 판이 하나의 상승하는 형태로 벽난로 위에 교차 전시됐다.

자개의 영롱한 오로라 빛의 결을 살려 제작한 ‘조각구름’은 설치 작품으로 각각의 원형 자개가 모두 분리되거나 교차되는 것이 가능해 인테리어에 맞춰 언제나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는 각도와 조명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자개의 신비로운 빛이 하늘빛에 따라 바뀌는 구름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껴 기획한 작품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형상처럼 각각의 원형 자개를 모두 분리되거나 겹쳐질 수 있는 설치 작품으로 고안했다고 한다.


민휘아트주얼리(Minwhee Art & Jewelry)
한국 고전 왕실 유물 장신구를 모티브로 전통 공예 장신구부터 모던한 액세서리와 웨딩 예물, 그리고 하이 주얼리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자체직영공장만의 특수 제작 기법과 장인정신이 담긴 수공예 작업으로 하나하나 소장 가치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도 정평 나 있다.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카라 등 K-POP 스타들의 주얼리들을 디자인하며 한류 문화 트랜드를 리딩하고 있다.

특히, 수준 높은 퀄리티의 자개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주목 받고 있는데 자개 소재로 전통 장신구와 현대 장신구를 비롯해 만년필, 보석함 등의 소품과 미술 작품까지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천년을 간다는 한국적 옻칠을 만난 영원불멸한 전복껍질의 자연적인 광채는 민휘아트주얼리의 여느 다이아몬드 작품 못지않게 빛난다. 미래 지향적인 장인정신으로 탄생한 나전칠기 공예품과 미술 작품들은 정통성과 시대성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평가와 함께 ‘하이트 지킬, 나’, ‘가면’, ‘용팔이’ 등 각종 상위 1%의 삶을 그린 드라마 속의 인테리어에 활용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민휘 작가(엠케이주얼리, 민휘아트주얼리 대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에서 첼로를 전공했고,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주얼리 디자인과를 졸업했다. G.I.A 국제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주얼리 디자인과 제작 외에 전문적으로 보석 감정도 한다. 결혼 예물과 하이 주얼리를 전문으로 하는 ‘엠케이 주얼리’와 ‘민휘아트주얼리’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신라 유물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이태리, 중국, 일본 등지의 큰 대회에서 1등 상을 수상하고, 유네스코 씰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디자인력을 공인 받은 디자이너다.

롯데 백화점의 ‘스타 에비뉴’ 별 조형물 설치 작업 등을 하며 한류 미술 작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탁월한 색 배합 능력으로 ‘색동’, ‘조각보’, ‘모자이크’ 자개 미술 작품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작품들이 SBS 드라마 ‘가면’, ‘용팔이’ 등에서 조명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재인 작가(민휘아트주얼리, 미드나잇잉크 대표)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에서 의상, 인문대학에서 미학을 복수 전공 했다. G.I.A 국제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주얼리 디자인과 제작 외에 전문적으로 보석 감정도 한다. ‘민휘아트주얼리’와 모던하고 트랜디한 액세서리 브랜드 ‘미드나잇잉크’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장옥정’의 김태희 머리꽂이,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비녀, ‘가면’ 수애 목걸이 등 드라마 속 캐릭터에 꼭 맞는 최고의 디자인을 선보이며 국내외 한류 팬들에게 한국 장신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현빈 캐릭터를 담은 옵아트 자개 작품을 선보이며 미술 작가로도 활동을 시작했는데, 천연 소재인 따뜻한 느낌의 자개로 차가운 예술인 옵아트 작품을 구현한 아이디어가 매우 참신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첫 초대 개인전을 완판 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자개를 소재로 모노톤의 세련되고 현대적인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는 드라마 ‘가면’, ‘용팔이’에서도 캐릭터와 인테리어에 걸맞는 품격 있는 작품들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사옥에 인사동을 상징하는 ‘마늘 먹는 곰’ 조형물의 디자인을 맡아 설치 작가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