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표준어 추가, '이쁘다-고프다' 등 11항목 인정…내용 살펴보니

입력 2015-12-15 09:08


복수표준어 추가, '이쁘다-고프다' 등 11항목 인정…내용 살펴보니

복수표준어가 추가됐다. '잎새', '푸르르다', '이쁘다', '-고프다' 등이다.

복수표준어 추가 관련 국립국어원은 14일 국민이 실생활에 많이 쓰고 있었지만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11개 항목의 어휘와 활용형을 표준어 또는 표준형으로 인정한다며 '2015년 표준어 추가 결과'를 발표했다.

복수표준어 추가로 '이쁘다', '마실', '찰지다', '-고프다'는 현재 표준어인 '예쁘다', '마을', '차지다', '-고 싶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마실은 '이웃에 놀러다니는 일'과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두 가지 뜻 중 전자에 대해서만 복수표준어가 인정됐다.

'푸르르다'(표준어: 푸르다), '잎새'(잎사귀), '꼬리연'(가오리연), '이크'(이키), '의론'(議論)(의논)은 현재 표준어와 뜻이나 어감이 달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됐다.

비표준으로 다뤄왔던 활용형을 표준형으로 인정한 경우도 있다. '말다'는 명령형으로 쓰일 때 'ㄹ'을 탈락시켜 '마/마라'로 써야 했지만, '말아/말아라'도 인정했다.

'노랗다, 동그랗다, 조그맣다'처럼 ㅎ불규칙용언이 종결어미 '-네'와 결합할 때는 'ㅎ'을 탈락시켜 '노라네/동그라네/조그마네'로 쓰도록 했지만, 현실적 쓰임을 반영해 '노랗네/동그랗네/조그맣네'도 쓸 수 있게 했다.

국어원은 복수표준어 추가에 대해 "앞으로도 언어 사용 실태 조사와 여론 조사를 통해 국민의 언어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규범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수표준어 추가는 내년 1월 1일부터 '표준국어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main.jsp)에 반영된다.

복수표준어 추가, '이쁘다-고프다' 등 11항목 인정…내용 살펴보니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