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임박…원·달러 두 달 반만에 최고

입력 2015-12-14 18:10
<앵커>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면서 달러화가 강세가 심화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두달 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1,190원선에 바짝 다가섰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주비 기자.

<기자>

미국 금리인상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숨고르기 하던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3원 오른 1,184.8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9월 30일 이후 약 2달 반만에 최고치입니다.

오늘 환율은 7.6원 오른 1,187.1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장 초반 최고 1,188.4원까지 올랐다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는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게 확실시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위안화 가치가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도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밑도는 등 유가 하락세가 이어진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습니다.

외환딜러들은 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1,200원대까지 진입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유가하락으로 미국 금리가 내린 영향을 받아 하락했습니다.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6%포인트 떨어진 1.73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 금리도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은 FOMC를 앞두고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경우 시장 안정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