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기업들은 융합형 인재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대학들은 융복합 전공 강좌를 신설하고 있다. 자연계 학생들이 융합형 인재가 되려면 어떤 분야를 더 공부하면 좋을까.
이에 “공학계 학생만이 아니라 자연계 학생들도 전공지식, R&D 뿐만 아니라 지식재산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학습해야 한다”라는 것이 경기대 생명과학과 이진성 교수의 일성이다.
“자연계 학생들이 지식재산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미흡한 편입니다. 기업들은 지식재산 관련 교육을 받은 학생에 대한 선호가 무척 높습니다. 따라서 기업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교수들도 최소한의 자기 전공과 관련된 지식재산 관련 내용을 가르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학생들에게 지식재산 관련 내용에 대해 가르치기 위해 어떠한 내용으로 어떻게 강의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그러다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지식재산 교수교육(Teaching The Teachers, 이하 T3)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신청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4학기동안 ‘지식재산 전문가 단기 특강’을 지원받았다. 이 교수 강의에 지식재산 전문가가 가서 생물학 분야와 관련된 지식재산의 기본적이면서 흥미로운 사례와 중요성 등을 특강했다. 이 특강을 수강한 학생들은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를 면접에서 어필함으로써 취직에 성공한 학생들이 다수 있다고.
또한 이 교수는 T3 참여 후에 ‘창업과 지식재산’ 강좌를 개설해 강의하고 있고 지식재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무료 방문 특강도 하고 있다.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그리고 창업자들에게 지식재산은 중요한 분야임을 인식시키고, 지식재산으로 창업하는 방법·전략·절차·과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 교수는 T3가 강의뿐만 아니라 특허출원할 때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T3 참여 후에 특허 4건을 출원했는데, 그 때 T3를 통해 알게 된 특허핵심내용, 청구항목 설정방법, 회피전략, 특허맵의 중요성 등 때문에 특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특허출원 시 담당 변리사에게 명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경쟁력이 있는 특허를 창출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 T3의 진면목에 실감하고 있다고.
T3 교육을 수강하면서 출원한 특허 4건 중 ‘스마트 모바일 기반 미생물 영상분석 및 모니터링 시스템과 그 방법’은 각각의 미생물에 특이적으로 조제된 배지에 해당 미생물이 증식하면 특유의 색상이 나타나고 이러한 미생물의 색상과 증식된 미생물 개수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분석하고 원격에서 그 결과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바이오와 IT기술이 결합된 융복합 기술이 적용됐다.
이 특허로 식품의 제조현장에서의 미생물 오염관리, 병원의 감염관리, 각 보건소와 연동된 가정 내 위생 안전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2013년부터 2년간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융복합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되어 (주)디에스라인과 공동 특허출원한 것으로 내년에는 기술사업화 첫 해가 될 것이다. 이 특허기술이 사업화되면 식중독을 유발하는 병원성 세균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시작될 것이다.
이 교수는 “T3를 듣고 무형자산인 특허의 무한한 자본적 가치를 알게 됐습니다. 학생들도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전공분야 혹은 우리 주변의 불편한 것들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통해 특허등록까지도 도전해 보는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융합형 인재가 됐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생명공학 전공과목뿐만 아니라 적어도 자연계 학생들을 위한 지식재산 강의에 많은 관심을 계속 기울일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T3 프로그램은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대학교수 대상 지식재산 교육을 지원하여 대학 내 지식재산 교육 확산에 기여하고 연구 성과를 강한 특허권으로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T3 홈페이지(http://www.iphuman.or.kr)에서 확인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