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투자와 일자리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35곳의 CEO들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계획의 방향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2.3%가 '긴축 경영'이라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년 조사(67.1%)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현상 유지'나 '확대 경영'이라고 답한 이는 각각 30.2%, 17.4%에 불과했습니다.
경총은 응답 CEO 10명 가운데 9명이 지금의 우리 경제를 장기 불황 혹은 경기 저점으로 평가했다며 회복할 거라고 보는 이는 5.5%에 불과했다고 전했습니다.
내년 경영환경의 최대 걸림돌로 CEO들은 '대외경제의 침체와 불확실성'을 꼽으며 GDP 기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대기업 CEO 10명 가운데 4명은 내년 투자와 일자리를 올해보다 다소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정부의 4대 개혁 가운데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노동개혁'을 지목하며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적극적 규제 완화'(31.5%)를 최우선으로 꼽은 가운데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23.7%)와 '시장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10.7%) 등을 차례로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