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 홈쇼핑 대박 “유희열과 국수먹다 기획..고등어끼워 팔려했다”

입력 2015-12-11 15:13


루시드폴 홈쇼핑 대박 “국수먹다 기획..고등어끼워 팔려했다”

가수 루시드폴(40)이 참신하고 흥미로운 기획으로 화제에 올랐다. 오는 15일 발매하는 7집 '누군가를 위한'의 신곡을 공개하는 첫 방송으로 홈쇼핑을 택한 것이다.

그는 '귤이 빛나는 밤에'란 타이틀로 11일 새벽 CJ오쇼핑 생방송에 등장했다. 귀여운 귤모자를 쓰고 유희열과 함께 등장한 루시드폴은 40분간 15곡이 담긴 CD와 직접 쓴 동화책 '푸른 연꽃'으로 구성된 7집과 직접 제주에서 재배한 귤 1㎏을 담은 한정판 패키지 1천세트를 2만9천900원에 판매했다. 넘버링이 매겨진 한정판 7집에는 직접 찍은 사진엽서도 수록했다.

'매진' 자막이 뜨는데 단 9분25초가 걸렸다. 축하송이 흐르자 '귤 탈'을 쓴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과 유희열, 쇼호스트 이민웅 씨가 만세 삼창을 했다.

평소 방송 안 하기로 유명한 루시드폴은 소속사 안테나뮤직 유희열 대표와 국수를 먹다가 홈쇼핑에서 '농산물 결합 음악토크쇼'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유희열은 "국수 먹다 나온 얘기였다"며 "루시드폴이 귤을 팔고 싶다는데 상할까 봐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홈쇼핑에서 팔아보기로 했다. 이런 기적 같은 일(매진)이 일어날 줄 몰랐다. 다 안 팔리면 고등어까지 끼워서 드리려 했다"고 기뻐했다.

음반은 10분도 채 안 돼 매진됐지만 루시드폴의 신곡을 듣는 음악 토크쇼로 방송은 계속됐다.

'완판남'으로 등극한 루시드폴은 기타를 연주하며 타이틀곡 '아직, 있다'를 노래했고, 유명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연주로 '집까지 무사히'를 들려줬다.

소속사 안테나뮤직은 "음원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앨범을 농사꾼처럼 일궈가는 뮤지션도 있다"며 "루시드폴이 앨범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는 뮤지션이고 지난해 제주로 이주해 보낸 삶을 응축해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어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루시드폴 홈쇼핑 대박 “유희열과 국수먹다 기획..고등어끼워 팔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