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사이다 할머니 "피해자 살았다는 말에 손뼉치며…"

입력 2015-12-11 13:12
수정 2015-12-11 13:14


농약 사이다 할머니 "피해자 살았다는 말에 손뼉치며…"

농약 사이다 할머니 박모(82) 씨 피의자 가족 증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농약 사이다 할머니 박씨는 최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사고 후) 얼마나 울었는지 내가 밤새도록 울고"라며 "내가 사이다를 안 먹었으니까 내가 살충제를 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의심을 하더라니까"라고 억울해했다.

용의자 농약 사이다 할머니 가족은 "(피해자) OO엄마 살았다고 하니까 (박 할머니가) '잘 됐다' 하면서 이렇게 손뼉을 치고 했다.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살았다고 하니까 잘 됐다고 하는 그런 게 어디 있어"라고 말했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손봉기) 심리로 11일 열린 농약 사이다 할머니 사건 국민참여재판 최종 의견진술에서 검찰은 "범행 방법이 잔혹, 대담하고 죄질이 나쁘다. 증거가 충분함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이번 사건으로 마을이 파탄 난 점 등을 고려했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 변호인의 최후 변론에 이은 피고인 최후 진술 등을 들은 뒤 이날 오후 배심원단 평의·평결을 거쳐 농약 사이다 할머니 사건 판결을 선고한다.

농약 사이다 할머니는 지난 7월 14일 오후 2시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몰래 넣어 이를 마신 할머니 6명 중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를 받고 있다.

농약 사이다 할머니 "피해자 살았다는 말에 손뼉치며…"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