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행성 세레스 소금와 얼음으로 이뤄진 신비한 곳

입력 2015-12-11 10:21


태양계 소행성대에 존재하는 유일한 왜행성 세레스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세레스의 '밝은 점' 비밀이 200여년만에 드디어 풀렸다. 비밀은 바로 '소금'이다.

즉, 분화구 내부 토양에 포함돼있는 함수마그네슘황산염(hydrated magnesium sulphate)이 태양빛을 반사하면서 밝게 빛난다는 것이다.

세레스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놓인 소행성대에서 가장 큰 천체이자, 유일한 왜행성으로 로마 신화의 농업과 곡물의 여신인 케레스에서 따왔다.

지난 3월부터 세레스의 궤도를 돌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의 탐사선 '돈(Dawn)'의 관측에 따르면, 빛나는 부분은 한 개가 아니라 약 130개의 '점들(spots)'로 이뤄져 있으며 약 950km 에 걸쳐 퍼져 있다.

독일 괴팅겐의 막스 플랑크 태양계 연구소의 안드레아스 나투에스 박사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네이처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탐사선 '돈'이 지구로 전송한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세레스의 지표면 아래 얼음층과 소금층이 존재하며, 특히 오케이터 분화구의 밝은 지점에 일명 '엡솜염(황산마그네슘)'으로 불리는 함수마그네슘황산염이 다량으로 포함돼있는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소금 만으로는 빛을 강하게 반사하기 힘든데, 오케이터 분화구 지표면 밑 얼음층의 수증기가 분출하면서 밝게 빛을 반사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함께 게재된 또 한편의 세레스 연구논문에서, 필자인 마리아 크리스티나 데 산크티스(이탈리아 로마국립천체물리학연구소)박사는 탐사선 '돈'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레스의 지표면 진흙에 암모니아 성분이 포함돼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또 세레스가 현재의 위치보다 태양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형성됐다가 태양계 안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