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오전 11시 자진출두…조계사 도법스님과 함께 퇴거

입력 2015-12-10 09:01
수정 2015-12-10 09:07


조계사 도법스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오전 11시 자진출두…조계사 도법스님과 함께 퇴거

조계사에 피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11시쯤 자진 출두할 예정이다.

조계사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에 "한상균 민주노충 위원장이 오전 10시55분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도법스님과 손을 잡고 일주문으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상균 민주노충 위원장이 건물(대웅전이나 대한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들어가는 건 부담스러워 관음전 구름다리로 나와 간이 건물인 생명평화법당을 지나는 동선을 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화쟁위원장인 조계사 도법스님은 지난 9일 경찰의 진입을 앞두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설득에 나섰으나 실패한 뒤 탈진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통보한 자진출석 시한인 전날 오후 4시를 전후로 조계사 진입 검거 작전을 준비했지만 자승 스님이 "10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중재해 집행을 잠정 연기했다.

경찰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 경내를 벗어나면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민노총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1시30분까지 서울 중구 정동 본부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노동개악' 투쟁 방향과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 등을 논의했다.

민주노총 박성식 대변인은 "조계사나 본부 기자회견이 아닌 자료 배포 형식으로 논의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민감한 내용이라 그 이전에는 어떠한 것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조계사 앞에 집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오전 11시 자진출두…조계사 도법스님과 함께 퇴거

조계사 도법스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