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동아원그룹에 100억원가량의 자금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동아원그룹 제분회사인 동아원은 18일 3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아원은 거래처로부터받을 매출채권(장래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 방식으로 은행권에서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약1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원은 최근 계열사인 와인업체 나라셀라를 팔아 150억~200억원을 조달했다.
산업은행 지원으로 100억원가량의 돈이 들어오면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 당면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원그룹은 이와 별도로 그룹 지주회사 격인 한국제분 경영권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는 형태로 매각이 이뤄진다.
사모펀드(PEF)인 JKL파트너스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주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사를 거쳐 다음달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아원그룹이 이달 300억원 규모의 동아원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한 뒤 내년 초 한국제분 경영권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에 성공하면 부채비율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동아원의 부채비율은 570%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아원그룹 오너가 한국제분 경영권을 내놓고 전사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면서 채권단들도 회사를 살리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안다"며 "한국제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