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자승스님 중재에 경찰 '집행연기'…대치중 부상 잇따라

입력 2015-12-09 18:12


조계사 자승스님 중재에 경찰 '집행연기'…대치중 부상 잇따라

결국 자승스님의 중재로 경찰의 한상균 강제집행이 내일로 미뤄졌다.

9일 경찰은 "애초 영장을 집행할 방침이었으나, 자승 총무원장님의 회견 내용을 감안해 내일 정오까지 일단 집행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자승 스님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하고 "내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 거취 문제를 해결할 테니 경찰과 민주노총은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조계종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조계종은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한 위원장 체포영장 발부을 집행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금 전 오후 4시 30분 경찰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200명의 스님과 조계사 직원들이 둘러싼 '인간벽' 때문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조계종 직원 한명이 갈비뼈에 부상을 당하는 등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전날 한 위원장에게 오늘 오후 4시까지 자진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한 위원장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최후 통첩 시각이 지난 이후 수사 형사 100여 명을 포함한 400여 명의 인력을 조계사에 투입해 한 위원장을 체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계사 자승스님 중재에 경찰 '집행연기'…대치중 부상 잇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