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 투자를 위해서는 내년에는 더욱 꼼꼼히 따져보셔야 합니다.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유입은 지속되겠지만 공급과잉에 따른 영향과 연 임대소득 2,000만원까지 적용되는 비과세 혜택도 종료되기 때문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은 5만7,000여실.
지난 2002년 11만여실이 공급된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하지만 내년에 공급을 앞둔 오피스텔 물량은 올해에 비해 40% 감소한 3만4,000여실에 그칠 전망입니다.
다만 저금리 기조로 오피스텔을 통해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떨어지고 있는 점입니다.
실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5.7%까지 떨어졌고 내년에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꾸준히 오른 반면 공급물량에 비해 임대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강서구와 송파구 등을 중심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진 점도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투자관심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교통 편의성 등에 따라 가격상승 가능성이 충분한지 살펴보고 투자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 임대소득에 비과세를 적용하는 기간이 내년 12월에 종료되는 점도 큰 변수입니다.
오피스텔을 전세나 월세로 내줘도 사실상 세금 부담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분리과세가 적용되면서 세금을 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오피스텔 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산적한 데다 지역별, 단지별로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