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부동산시장] 아파트 분양시장 '숨고르기'

입력 2015-12-08 23:55
<앵커> 내년 아파트분양시장은 뜨거웠던 올해와 비교하면 다소 열기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단지별, 지역별 청약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일단 숨고르기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분양물량을 약 35만가구로 예상했는데 이는 올해 분양물량 50만 가구에 비하면 30%나 감소한 물량입니다.

올해 쏟아진 분양물량에 대해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거기에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실태점검을 시작으로 부동산 금융규제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 예상되는 35만가구는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최근 5년동안의 연간 평균분양물량은 약 32만7천여가구.

평균치보다 많은 물량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매매시장보다는 분양시장이 좀 더 활성화 될 거라고 본다.
내년 분양시장은 가계부채 관리방안 대상에서 제외되고 이왕이면 새집을 통해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아 분양시장이 좀더 내년에는 (매매시장보다) 활성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신규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난 등에 따라 신규분양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낮은 청약문턱과 저금리 대출을 활용한 투자수요 유입 또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서울 재개발,재건축과 부산 분양시장 등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맞물리는 단지별 지역별 청약 쏠림 현상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만 공급물량 증가로 인해 미분양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정부의 공급조절카드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집단대출 규제 강화가 현실화되면 분양시장이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물량에 대한 속도조절과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부동산 소비심리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