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카드사 유니온페이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특히 한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으로 꼽으면서 중상위층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 푸동에 거주하는 골탁씨. 커피를 주문하고 계산을 하는데 지갑이 아닌 스마트폰을 꺼내 터치 한 번으로 결제를 완료합니다.
바로 유니온페이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퀵패스(QuickPass)’입니다.
<인터뷰> 골탁 / 중국 상하이 푸동 거주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카드나 지갑 없이도 결제할 수 있어서 저와 친구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니온페이는 내년 1월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와 함께 터치 결제가 가능한 시계인 ‘벨라미(Bellamy)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같은 서비스는 중국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유니온페이는 특히 한국을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았습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선점한 한국시장을 중·상위 계층 고객을 중심으로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동 리 유니온페이인터내셔날 부총재
"한국 현지 시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유니온페이 상품을 출시하고,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국제 카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BC카드와 함께 국내에서 퀵패스 카드를 출시한 유니온페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동대문과 명동을 중심으로 퀵패스 단말기를 설치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혜연(25) / 동대문 두타 의류매장 직원
"지갑을 꺼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결제가 이뤄져 간편하다 보니 사용하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 400여개 카드사들과 제휴관계를 맺은 유니온페이. 동 리 부총재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카드시장이 개방된 중국 내에서도 현재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내 카드결제 시장 규모는 7조6천억원. 독점적이었던 카드시장이 전면 개방된 만큼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치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