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이 기자] 11자 복근, 탄탄한 보디라인, 초콜릿 복근 등 몸짱이 유행하면서 운동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물론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하는 사람도 많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운동을 끊어놓고 꾸준히 다니는 사람은 보통 많지 않다. 저녁약속, 야근 등 시간이 없음을 핑계로 운동을 빠지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운동을 끊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만약 20분의 운동으로 6시간동안 운동을 한 효과가 있다면, 이 운동을 선택하겠는가라는 물음에 기자는 물론이고, 기자의 주변인들도 모두 “한다”라고 답했다. 6시간의 운동을 20분으로 집약할 수 있다면야 시간적 제약에서 벗어나는 셈이니까. 20분이면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눈치 보지 않고 충분히 뺄 수 있는 시간임에는 틀림없다.
최근 우주인 운동법으로 소개되는 저주파를 이용한 EMS 운동이 시간에 쫒기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운동 패러다임으로 다가서고 있다. 운동에 관심은 많으나, 시간없음의 핑계와 지루하다는 핑계로 운동을 멀리하는 기자가 체험해 봤다.
▲ EMS 트레이닝, 해보니 어때?
EMS 트레이닝을 하는 스타일핏에 방문하니, 자신의 운동 목적과 특이사항 등을 물어보곤 운동복을 줬다. 속옷을 전부 탈의하고 이 옷만 입은 뒤 가운을 걸치고 나오라고 트레이너가 친절히 알려줬다. 트레이너는 이 옷이 자극을 더욱 잘 받게 해주는 엑스바디만의 트레이닝복이라고 전했다.
옷을 갈아입고 나면, 트레이너가 보디 슈트에 물을 적신다. 보디 슈트에는 전기자극을 주는 패드가 장착 돼 있는데, 물을 묻혀 전기자극이 더욱 잘 느껴지게 하는 것이라 트레이너는 말했다.
슈트를 입고나면 살짝 묵직한 느낌이 난다. 그렇게 무거운 느낌은 아니나 그래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정도. 그 후에는 전기자극을 팔, 다리, 배, 등, 힙, 허벅지, 가슴, 어깨로 나누어 자극을 준다. 각각 사람이 버틸 수 있는 만큼 자극을 주는데, 역시 지방이 많은 배는 자극이 세게 해도 다른 곳보다 심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EMS는 이 저주파 자극으로 근육을 긴장시킨 후에 운동을 하는 방식이다. 트레이너말에 따르면 “스쿼트를 20개 정도하면 마지막 18개부터 근육이 터지는 느낌이 나죠. 그때 근육이 생기는건데, 이 엑스바디는 저주파로 근육을 잡아줘 스쿼트 2개만 해도 스쿼트 20개의 효과를 주는 것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운동이 시작되자, 서 있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균형을 잡는 것조차 힘든데, 여기서 운동을 해야 한다니 이를 꽉 물고해야 했다. 역시나 자극을 받으면서 내려 앉는 것 자체부터 정말 힘들었다. 온 몸에 오는 저항을 이겨내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 보통 땀이 잘 나지 않는 기자가 했음에도 금세 몸이 달아올랐다.
똑같은 동작을 20번을 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지루함은 전혀 없었다. 유산소와 근력을 각각 10분씩 맛배기만 보여줬을 뿐인데, 끝나고 난 후에는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힘들었다. 하는 도중엔 ‘억’소리가 절로 나오게 근육이 터질 것같은 느낌이 나서 그런지, 20분 운동을 했음에도 훨씬 오랜시간 운동한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저주파로 마사지를 해주면 운동의 커리큘럼은 끝이 난다. 물론 어떤 운동이든 힘이 들지만 20분의 운동으로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면, EMS 운동법은 현대인들에게 매력있는 운동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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