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0달러 붕괴...산업계 초비상

입력 2015-12-07 17:25
수정 2015-12-07 17:25


<앵커>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이른바 '역 오일쇼크'에 산업계가 초비상입니다.

조선업계와 화학 업계 등 우리 업계가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신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OPEC이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사상 최악의 석유 공급과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비잔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

"이란은 100만배럴을 추가 생산할 여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감산 대신 추가 원유 생산분을 시장에 공급할 겁니다."

하반기에 값이 오르면서 연평균 62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됐던 서부 텍사스유 가격은, 이미 배럴당 40달러보다 낮아졌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유가가 반 토막이 난 이른바 '역 오일쇼크' 현상은 우리 산업계에는 피할 수 없는 타격입니다.

특히 석유 시추선 등 수주 먹거리 감소가 우려되는 조선업계는 유가하락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실적 회복을 공언했지만, 4분기가 한 달 남은 현재는 실적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조선 빅3 가운데 12월 기준 목표대비 수주 달성률이 70%를 넘는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정유업계와 화학업계 역시 매출액 감소로 이어지는 제품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제레미 스트레치 CIBC 외환전략실장

"OPEC은 회원국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현재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할 겁니다. 그렇다면 제 생각에는 OPEC 회원국들은 원유 생산량을 내년에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