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조직 개편 단행‥글로벌 전략 강화

입력 2015-12-06 21:08


농협금융지주가 글로벌 사업과 핀테크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은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2년만에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현장을 중시하고 체질 개선의 결실을 맺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가 곳곳에 반영되었습니다.

농협금융은 금융지주와 주요 계열사의 내년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이사회에서 확정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농협금융 측은 "김용환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신뢰와 소통, 현장과 스피드의 4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2016년 경영 전략 방향을 설정했으며, 영업현장 지원과 신성장 동력 가오하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농협금융은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 총괄기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자회사의 해외사업 조정과 지원 역할을 전담하기 위해 글로벌전략국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전략국의 인력은 지주 소속으로 먼저 꾸린뒤 은행과 증권, 보험 등에서 차출해 태스크포스(TF)팀으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또 금융연구소에 산업분석팀을 신설했습니다.

금융지주 측은 그동안 농협금융의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거액 부실여신 발생을 사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지주 차원의 분석을 통해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에 CIB활성화협의회를 신설해 기업투자금융부문에 대한 계열사간 협업을 진두지휘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에는 스마트금융센터를 신설합니다.

최근 핀테크 열풍에 발맞춰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일종의 사이버 지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업고객본부와 기업고객 마케팅 전담조직을 신설하여 기업고객 발굴을 강화하는 한편, 여신 심사인력 확충 및 거액여신 차주별 상시, 전담 감리를 확대하는 등 건전성 제고 기반 확충도 동시에 추진합니다.

이밖에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 등의 계열사도 영업, 상품개발 마케팅 지원역량 강화를 목표로 조직이 개편됩니다.

한편, 농협금융은 내년 경영 목표로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성장기반 강화'를 설정했습니다.

중점 추진과제로는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기반 구축, 경영체질 개선,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제시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농업 금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 브랜드가치 제고에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