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뉴스매체 decider.com에서 가장 과감하고 참신한 섹스신을 보여준 영화 10편을 선정했다. 'boundary-pushing films of the new millennium'(섹스의 지평을 넓힌 과감한 영화 10선)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잇따라 다른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decider.com에서 공개한 10선 순위는 이하와 같다.
10. 브로크 백 마운틴(2006)
2005년 개봉한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 이안 감독의 존재감을 각인한 첫번째 작품이다. 제이크 질렌할과 히스 레저가 빚어내는 카우보이 정사는 사람들에게 '게이의 사랑'보다 '러브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답다.
9.송곳니(2009)
주로 근친상간이나 지배욕구를 작품의 주제로 삼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그의 작품중 하나인 송곳니는 강렬하고 독창적이면서 그 사이에 고개드는 풋풋함을 묘사하고 있다. 송곳니가 빠질 때까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십대 세 명이 주인공인 이 영화는 아버지의 학대와 독재를 견딜 수 없었던 사춘기 소녀의 느리지만 꾸준한 반란을 그리고 있다.
8.색계 (2007)
매력적이고 정교한 에로틱 스릴러, 욕망, 금기가 포함된 이 영화는 1942년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다. 연극을 전공하는 소녀가 항일단체에 들어가 친일파의 핵심 인물인 정보부 대장을 암살하는 과정을 그린 에로틱 멜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3차례의 폭력적인 섹스 장면 때문에 개봉 당시 가혹한 검열에 시달리기도 했다.
7.Secretary (2002)
BDSM(Bondage, Discipline-Dominance, Submission-Sadism, Masochism)성향을 가진 리 할로웨이(매기 질렌할)는 정신병원에서 나온 후 에드워드 그레이(제임스 스페이더)의 법률 사무소에 비서로 일하게 된다. 불안정한 리와 지배욕으로 가득찬 그레이. 이 둘은 특별한 방법으로 교감을 나눈다.
6.드리머 (2003)
도발적인 이탈리아 영화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미녀 훔치기)는 '드리머'에서 그가 가장 선호하는 주제를 담았다. 성적 지배욕과 파격적 내용이 그것. 이 영화는 1968년 파리혁명 당시 세 젊은이의 눈을 통해 자아 발견, 자기혐오 등의 요소들을 탐구한다.
5.이투마마 (2001)
멕시코 영화감독 알폰소 쿠아론은 그의 섹스판타지로 우리를 초대한다. 젊은 테노치(디에고 루나)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인 줄리오(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는 로드트립을 떠난다. 이들의 여행에 이십대 후반의 유부녀 루이사(마리벨 베르두)가 등장하며 묘한 기류가 흐른다.
4.쉐임 (2011)
스티브 맥퀸의 '쉐임'은 섹스 중독자의 마음을 파헤친다는 점에서 감명을 준다. 이 영화는 자신의 성향 때문에 스스로 괴로워하는 남성의 삶을 관능적인 아랫도리를 통해 표현했다.
3.가장 따뜻한 색, 블루 (2013)
핵심부에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이 있는 영화는 종종 유쾌하지 않은 메시지로 끝을 맺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그렇지 않다. 레아 세이두와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푸른 색조로 레즈비언의 러브스토리를 탐닉한다. 우연히 스친 후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은 열정적인 사랑과 결코 함께할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줄타기한다.
2.돌이킬 수 없는 (2002)
노골적이고 강렬한 강간장면으로 유명한 가스파 노에 감독의 '돌이킬 수 없는'은 시간을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그리고 알베르 듀퐁텔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시각적 자극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1.님포매니악 볼륨1,2 (2013)
다섯시간에 걸친 격렬한 성행위 장면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광팬조차 휴식이 필요할 정도다. 그의 모든 작품 마찬가지로 '님포매니악 볼륨1,2'는 시각적 걸작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님포매니악'은 성적 충동을 느끼기 보다 역겨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