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조선대 의전원, 카톡방서 폭행남 두둔…피해자에 '쌍욕'

입력 2015-12-04 01:23


‘데이트 폭력’ 조선대 의전원, 카톡방서 폭행남 두둔…피해자에 '쌍욕'

조선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재학 중이던 남성이 데이트 폭력을 행사에 학교에서 제적 조치된 가운데, 일부 의전원생들이 단체 카톡방을 통해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에게 쌍욕을 퍼부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한 매체는 가해자 박모(34)씨가 제적된 이후 조선대 의전원생 일부가 나눈 카카오톡(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이 단체 카톡방을 통해 나눈 대화의 주된 내용은 피해자 이모(31)씨가 박씨의 인생을 망친 '나쁜X'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4시간 동안이나 남자친구에게 감금 및 폭행을 당하고 살해위협을 받은 이씨를 두고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이고 맞은 건 자기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데 법정에 넘기고 제적까지 당하게 했다. 인생을 끝장내버리는구만”이라며 힐난했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에게 오히려 “에라이 X같은X”이라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어 보는 이들의 두 눈을 의심케 했다.

이 단체 카톡방에서 문제의 대화를 나눈 사람은 5명가량으로, 이들은 대화내용이 공개돼 비난여론이 쏟아지자 부랴부랴 사과문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대 폭행남’으로 불리는 박씨는 지난 3월 28일 새벽 여자친구 이씨가 ‘전화를 싸가지없게 받았다’며 이씨의 집으로 찾아가 폭행한 혐의(상해)로 기소됐다.

조선대학교 측은 최초 이 사건을 “연인 사이의 일”이라며 관망하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3일 박씨의 제적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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