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이 사장단 인사에 이어 내일(4일) 2016년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폰과 건설 등 부진했던 곳에는 대규모 감원이,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에는 힘 실어주기가 전망됩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단행됐던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를 위한 세대교체가 이뤄졌습니다.
성과주의에 기반한 60년대생 ‘젊은 피 수혈’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또 사업부장을 겸직이 아닌 단독으로 맡게 해 핵심 사업부에 보다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번 후속 임원 인사에서도 이 같은 기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승진 폭도 최소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임원 승진자는 2012년 50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353명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적은 300명 안팎이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비대해진 조직의 군살을 빼기 위해 전체 임원 규모도 축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200여 명의 임원이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무선 사업부를 중심으로 20% 이상의 임원이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도 대규모 감원을 실시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는 힘을 실어줄 전망입니다.
새로운 사장과 함께 솔루션사업 강화에 나선 삼성SDS, 대표이사 직위를 높이며 사기를 끌어올린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에는 이를 뒷받침 할 만한 후속 인사가 뒤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은 임원 인사에 이어 다음 주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