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2015 경차 대전··'모닝','스파크'에 판정승

입력 2015-12-02 09:54
사상 최대 파격 할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올해 경차 판촉 경쟁의 최종 승자는 기아자동차 '모닝'이었다.



쉐보레 스파크가 전방위 판촉 공세를 펼쳤음에도 기아차가 압도적인 파상 공세로 대응, '모닝' 대세가 올해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모닝은 지난 11월 8,222대를 판매, 전월의 6,365대 대비 29.2%나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스파크는 4,473대 판매로 17.7% 감소하며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누계로도 모닝이 78,389대로 스파크(52,099대)를 크게 앞섰다.

12월에 스파크가 아무리 많이 팔려도 판세를 뒤집을 수는 없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지난 11월에 이들 경차의 판매실적에 관심이 쏠린 것은 수익성이 낮은 경차임에도 기아차와 쉐보레가 최대 할인 폭을 제시하며

강력한 판촉을 벌였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모닝 구매고객에게 차값 80만원 할인 또는 삼성 지펠 김치냉장고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쉐보레는 스파크 구입 고객에게 저금리 등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들 차량 가격이 1천만원 초중반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도대체 이들 차를 팔아 얼마나 남길래 하는 의구심마저 생길 정도.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이들 차량이 많이 팔렸지만 수익면에서 남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지난 8월 신형 스파크는 본격 판매와 함께 기아차 모닝을 사상 처음으로 누르며 7년 7개월 만에 경차 시장 왕좌에 올라

올해 모닝과 대등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외로 모닝의 완승이었다.

스파크는 그럼에도 지난 8~11월 신차의 월평균 판매대수가 5,777대로 지난 1~7월 4,141대보다 39.5% 늘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경차 판촉 경쟁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2월을 끝으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면 내년 초에는 지금과 같은 파격적인 경차 할인 혜택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경차를 사려는 고객은 판촉 경쟁이 치열한 지금이 가장 최적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