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양천구 일대를 발칵 뒤집은 'C형 간염' 집단 발병이 다나의원에서 주사기 및 주사액을 재사용해 벌어진 일인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 C형 간염에 감염된 피해자는 계속 늘어만 가고 있어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C형 간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2015년 C형 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안이 공개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개정안에는 신약들을 활용한 치료법이 대거 포함되는 등 C형 간염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신약 대다수의 가격이 상당히 높고,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연구논문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C형 간염에 걸린 국내 환자의 대다수의 연령대가 높은 것을 고려했을 때 만성질환으로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C형 간염에 대한 예방 및 치료는 아직까지 개인의 관리가 최우선이다. C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선 반드시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고, 문신이나 피어싱을 할 때 도구를 소독하는 등 혈액을 매개로 전파될 수 있는 모든 물건을 주의해야 한다. 이미 C형 간염에 걸렸다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간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엔 홍삼이 C형간염의 해결책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홍삼의 효능은 이미 국내외에서 수많은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이집트 국립 연구소의 모사드 박사 연구진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간 건강에 좋은 음식이자 궁극적으로 C형 간염에 좋은 음식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만성 C형 간염으로 인해 간 경화가 발생한 환자들에게 홍삼을 투입한 후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수가 남성은 92%, 여성은 42%나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간암 환자에게 홍삼을 투입했을 때는 간암의 지표가 되는 AFP(alpha fetoprotein) 수치가 남성은 47%, 여성은 71%나 낮아졌다.
이처럼 C형 간염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정, 홍삼분말, 홍삼액, 홍삼진액, 홍삼액기스, 홍삼농축액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의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알려져 소비자들이 홍삼을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홍삼을 물에 달이는 일반적인 제조방식이 아닌 통째로 갈아 넣는 방식의 경우, 유효성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홍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기존의 홍삼엑기스는 홍삼을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홍삼의 전체 성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 47.8%만을 섭취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물에 녹지 않는 나머지 52.2%는 달여 낸 홍삼박(홍삼찌꺼기)과 함께 버려지고 만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제조방식은 홍삼의 불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어 사포닌, 비사포닌 성분은 물론 항산화 요소를 비롯한 각종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홍삼을 그대로 갈아 넣는 제조 방식은 참다한 홍삼을 비롯한 소수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은 물에 녹지 않은 52.2%의 성분은 버려지게 된다"며 "하지만 홍삼을 그대로 잘게 갈아 섭취할 경우 홍삼의 모든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최근 C형 간염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신약을 사용한 치료법이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아진까진 높은 가격대나 안전성에 대한 염려가 있는 만큼, 간에 좋은 음식, C형 간염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