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 기업인 코스맥스 그룹이 초심으로 돌아갔다.
코스맥스가 '연구하는 기업'이라는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것.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코스맥스는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기술역량이 다양화된 인적자원 확보, 글로벌 No.1 상품 개발, 융합 기술 및 제품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를 5대 핵심 과제로 선정, '고객 우선 기업', '글로벌 기업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코스맥스는 기존에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료, 한방피부, 안전성효능, 해외, 마스크, 네일 등 8개의 연구소와 이노베이션, 기획지원팀으로 구분되던 R&I센터를 5개의 R&I센터(스킨케어, 메이크업, Advenced Tech, 안전성효능, 해외)와 8개의 랩, 23개의 팀, 연구경영실로 탈바꿈했다.
특히 코스맥스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의 제형을 하나의 조직인 랩(LAB)으로 구성하여 연구함으로써 신제형 기술 및 IT기술 융합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화기술을 기본으로 한 선크림, 파운데이션, BB크림, CC크림 등은 한데 묶어 크림, 파운데이션(CF)랩으로 개편하고 에멀젼(EM), 헤어와 마스카라(HM), 파우더와 펜슬(PP), 오일과 립(OL), 이노베이션, 향료, 소재에 이르는 총 8개의 랩을 신설했다.
코스맥스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소재 랩'도 신설한다. 소재 랩은 프랑스, 일본 등 수입산에 의존해 온 화장품 원재료의 국산화를 연구하게 된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교차 경쟁력 있는 신소재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마케팅 부문에서는 기존 마케팅본부에 소속된 전략마케팅 부서가 새로 독립하여 전략마케팅본부로 승격되고, 담당 임원도 전무급 임원을 배치하여 책임운영체제를 강화한다.
이는 갈수록 심화되는 시장 경쟁 속에서 보다 빠른 의사 결정과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것이 코스맥스 측의 설명이다.
새로 신설되는 전략마케팅 본부는 영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규 기술 및 원스톱 서비스 등 시장현황 공유 및 고객사의 브랜드 관리를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생산 공장에서도 대대적인 고객 지향의 조직 개편이 이루어진다. 공장의 경우 제품 생산과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생산본부와 물류 및 구매를 담당하는 SCM 본부로 이원화된다.
이를 통해 생산본부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지닌 제품에만 집중하게 되고, SCM 본부는 원료 구매 및 물류 부분에 있어 집중할 수 있어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4본부(마케팅본부, 전략마케팅본부, SCM본부, 생산본부) 22개팀, 용기개발 등 3개파트 체제로 구축된다.
코스맥스는 이와 함께 전사적으로 내년까지 최첨단 기업 경영 전문 솔루션인 SAP를 도입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사의 실시간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코스맥스의 의지다. 또한 이를 통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비용절감은 물론, 효율적인 경영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코스맥스그룹 이경수 회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세계 No.1 ODM 회사가 되기 위한 전략"이라며 "국내 신수요 창출과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성장성 강화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회장은 "올해는 전년보다 더 높은 30%이상의 고성장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2016년 그룹 총 매출 1조, 세계 1위 ODM 화장품 회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코스맥스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5년 코스맥스의 연간 생산능력은 국내 외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등을 포함해 6억개를 넘어섰다. 이는 세계 화장품 ODM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생산수량이며 내년에는 10억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