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5명 사장단 인사…이재용 체제 구축 첫 발

입력 2015-12-01 16:33


<앵커>
삼성그룹이 사장 승진 6명을 비롯해 총 15명 규모의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사실상 첫 인사로 관심이 집중돼 왔는데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에 고동진 부사장을 전격 발탁하는 등 제 2도약을 위한 체제 구축에 나섰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무선사업부 경영진의 변화입니다.

삼성은 고동진 삼성전자 부사장을 무선사업부 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고 사장은 그 동안 무선사업부에서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정칠희 부사장 역시 사장으로 승진하며 종합기술원장에 올랐고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은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승진했고 미래전략실 성열우 부사장과 정현호 부사장은 각각 법무팀장과 인사지원팀장으로 사장 승진했습니다.

삼성전자 차문중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겸 부사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룹의 사령탑 역할을 맡고 있는 미래전략실 실장, 최지성 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이른바 삼성전자 3인방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다만 일부 역할이 축소됐습니다.

권오현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직을 떼고 부품사업 부문장만 맡게 됐고 윤부근 사장은 생활가전사업부장직에서 물러나고 CE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으로만 남게 됐습니다.

고동진 사장에게 무선사업부를 넘긴 신종균 사장은 IM부문장 대표이사직을 유지했습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SDS의 빈자리는 삼성경제연구소 정유성 상담역이 맡게 됐습니다.

삼성전자 홍원표 글로벌마케팅실장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삼성 오너일가에서는 이서현 사장만이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을 겸직했던 삼성물산 이서현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발령났습니다.

기존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오는 4일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