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위안화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 결정

입력 2015-12-01 09:34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중국 위안화를 IMF 특별인출권(Special Drawing Rights), 즉 SDR 통화바스켓의 구성통화로 편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별인출권은 IMF가 지난 69년 국제 무역과 금융거래에서의 유동성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고안한 대외준비자산으로 현재까지 배정된 규모는 2,041억 SDR, 미국 돈으로 2,800억달러에 달합니다.

IMF는 5년 주기로 통화바스켓 구성통화와 통화간 가중치, 이자율 산정 등 SDR 가치산정 방법에 대한 전반적 검토(Review of the Method of Valuation of the SDR)를 하고 있으며 이번 SDR 검토에서는 지난 2010년 검토에 이어 중국 위안화의 통화바스켓 편입가능성이 재부각되어 논의됐습니다.

그동안 통화바스켓 구성통화 요건 중에서는 '자유사용가능(freely usable)' 기준을 위안화가 충족하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사항이었는데, IMF 스탭은 이사회 안건 보고서에서 통계지표상 위안화가 자유사용가능 기준을 충족하고, SDR 운영상의 이슈도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해결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IMF 이사회(Executive Board)는 IMF 스탭의 평가와 정책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안화가 관련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하고 바스켓에 포함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구성된 새로운 통화바스켓은 내년 10월1일부터 SDR 운용시 적용될 예정입니다.(구성통화간 가중치: 미달러화 41.73%, 유로화 30.93%, 위안화 10.92%, 엔화 8.33%, 파운드화 8.09%)

기획재정부는 이번 SDR 바스켓 편입으로 위안화의 국제적 수용성이 제고돼, 국제거래와 국제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위안화의 결제통화로서의 기능이 확대되고, 준비자산 통화로서의 역할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IMF SDR 바스켓 편입으로 중국의 추가적인 자본시장 개방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위안화 국제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중국과의 통화 금융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에서의 위안화 활용도 제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중국과의 합의사항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중국내 위안화 표시 외평채 발행을 차질없이 마무리해 국내 금융기관들의 중국 채권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활성화 등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기회 확대와 국내 위안화 금융중심지 조성기반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