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산유량 감소 전망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소폭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6센트 하락한 1배럴에 41.65달러로 마감했다. 11월 한달간 10.6%나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37센트(0.8%) 내린 1배럴에 44.4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당초 미국의 산유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덕분에 소폭 오르며 거래됐다.
미국 산유량은 지난 4월 정점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원유관련 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는 지난주에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의 주간 산유량은 느린 속도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2월4일로 예정된 석유장관 회담에서 최근의 유가 급락에도 산유량을 줄이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인도네시아가 OPEC에 다시 개입하게 되면 전체 산유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UBS는 이날 OPEC이 하루 산유량을 3천만 배럴에서 3천1만 배럴로 늘릴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의 재가입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UBS는 투자 감소로 내년에 OPEC 외 산유국의 하루 생산량이 5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전날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WTI 가격이 올해와 같은 평균 48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와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53달러와 51달러로 각각 설정했다.
씨티는 내년 4분기 WTI와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55달러와 60달러로 각각 내다봤다.
한편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60달러(0.9%) 오른 1온스에 1,065.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단기 하락에 다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상승 동력이 됐다.
[온라인뉴스팀]